나보고 대부를 서달라는 부탁이 있었다.
선뜻 대답을 못하고, 마지못해 승낙하였다.
과연 내가 대부의 자격이 있는지?
대부의 역활을 할 수 있을지?
교리서를 찿아보았다.
대부모의 자격 : 만 16세가 넘고 견진성사을 받은 가톨릭신자이고...
여기까지는 결격 사유가 없는데, 다음이 문제다.
성실한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에 한해서 대부모의 자격이 주어지며,
그리스도인의 생활을 열심히 하도록 도와주고 이에 결부된 의무를 충실히 이행할 수 있는...
3년전 얼떨결에 섰던 첫번째 대부의 역활도 못하고 있는데...
반성과 함께, ' 이번에는 신앙적으로 도움이 되는 대부의 역활을 제대로 한번 해봐야지 ' 하고 다짐을 했다.
드디어, 오늘 두번째로 대부를 섰고 두번째 대자가 생겼다.
영세식 후 축하식에서 삼겹살과 소주 , 냉면 등 배가 터지게 먹었다.
그런데, 이상하게 속이 허전하다.
첫번째 대자와 마찬가지로 두번째 대자도 축구단 단원이다.
불교에서 얘기하는 대로 전생이 있다면, 혹시 내가 전생에 축구 감독?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히딩크감독의 말이 생각났다.
" 나는 아직도 배가 고프다 ! "
나도 배고프다.
오늘따라 밴댕이회와 떡이 먹고 싶다.
미치도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