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706 / 장마 중에 화들짝 갬
지난 일요일(4일)에 우린 야유회를 가졌습니다.
장소는 도원리
유원지 강가 팬션이라고 했는데 실제는 <강이네 민박>이었습니다.
유원지 강가 팬션이라고 했는데 실제는 <강이네 민박>이었습니다.
사목 회장님께서도 우리의 유머는 좀 문제 있다고..하지만 우리들은 개의치 않고 즐겁기만 하답니다.
준비운동까지 했는 걸요.
캬캬캬, 맞아 맞아!!!
저렇게 좋아하면 안 될텐데...
-가고 싶어한단 말이지?
안 되겠어, 그냥 강가 팬션이라구 해!
에이, 좀 같이 가. 숟가락 하나만 더 놓으면 되는데..다 들려,들려.
여기서 수근수근
저기서 쏘믈락쏘믈락
야아~~~!! 이렇게 해서 무사히 출발하게 되었답니다.
드디어, 강가 민박, 아니 강이랑 민박!
2진으로 오시는 분들을 기다리면서 마당 가운데 있는 칡뿌리를 만지작 거리는걸 보시던 원장 수녀님께서
아뿔사, 큰 주머니 하나 가져 올걸! ..........................................................................................믿거나말거나
네오씨는 그 광경을 보고는
- 내가 성가대에 올라간다고 허면 지휘자님이 칡뿌리 정도 얼른 사 줄텐데... 그럼 그걸 수녀님께??? ㅎㅎㅎ
그러는 중에 모두들 들어오십니다.
수박이랑...그러구 보니 수박만???
수박만이면 어때요, 우리가 머 먹으러 온 게 아니잖아요.
시원한 물두 보구 좀 더 진지한 이야기두 나누구... 그렇지 아니하지않은가요?
요렇게 말입니다.
- 맞아요, 너무 물질에 빠져있으면 안 돼요돼요돼요.
그래도 우리가 음주가무는 아니더라도
요것도 있는데 25도음료수 정도는....
옳습니다. 멋져요, 멋져, 총무님.
이렇게 해서 우린 기다랗고 거한 상을 받아 오리랑 닭이랑 6도짜리 음료수랑 곁들여
식사를 하시고 늦게 오신 신부님께서 아이들이랑 강이랑 노실 때
젓가락으로 검은 씨 콕콕 빼내가면서 수박이랑
푸른 음료수랑 마시는데 미카엘라 씨가 하시는 말씀,
-야, 나두 좀 주지잉. 5 잔 마실 때까지 한 잔두 안 주냐?
어, 그래요? 좀 같이 드셔요.
저 분들 우리 남편한테 저러면 안 될 텐데... 나쁜 술을 같이 마셔주려는 그 깊은 뜻두 모르구...ㅉㅉ
나는 언제 주려나...우리 집사람도 같이 올 걸 그랬나? 꿀~~꺽!
뭘 기다려, 그냥 내 돈 내고 내가 사먹어야지, 뭐 있나 좀 볼까? (예사롭지 않은 저 왼손 동작!)
거 참. 점잖은 체면에 삐칠 수도 없구.
뭐 어때요. 달라구 그래요. 말해요, 말해.
-우리 남편 맘을 좀 서운하게 했다 이거죠, 음.
바오로 오빠, 이 집 통째로 사 줄게! 좀 보여 줄 필요가 있는 거 같아. 사람들이 말이야~!
- 좀 가만 있어 봐. 생각 좀 해 보구.
그러는 사이에 신부님은 아이들을 데리고 강가를 돌아나오셔서
특별히 건네드리는 수박을 보자 무척 반가워하시며
-모두들 수박들 드시잖구선..같이 드십시다(어째 난 수 백만원짜리 카메라만 보일까? ㅋ~~ 속물!).
그래요, 푸른 음료수, 갈색 음료수 가리지 마시고 많이 드세요. 서로 권하시면서.
야, 신난다. 맘껏 먹어야지.
흐~, 집 나왔다고 아주 잘 풀어졌네. 여보, 나 여기 있어.
괜찮아, 쭉,쭈욱 들자구.
- 나두 먹구 싶은데....딱 한 잔 만 먹어 볼까?
야홋! 산두 좋구 계곡두 좋구. 사람도 물도 다 좋으니 이만한 데가 어디 있을까. 정말 살맛 나네.
역시 젓가락으로 수박씨 사냥을 마치고는 바로 시식에 들어갑니다.
이 넷 중에서 아이를 데리고 온 사람은 뉴규~?
맞습니다. 모성은 먹는 것도 잊습니다. 두 모성!
늘 빵을 간식으로 가져오는 것이 고마워 예쁘게 찍어주려고 벌써 세 번째입니다만 강에서 놀고 있는 아이들에게서 눈을 못 뗍니다. 그래도 고맙습니다.
참 아름답네요, 모두가.
여기도 아름다운 엄마가 있어요.
비밀인데요, 이 엄마는 아이들이 잘 때 가끔 맛있는 거 혼자 먹는대요.
아마, 엄마가 튼튼해야 아이들도 행복하다나 하면서요. ㅋㅋㅋ
사진의 눈빛은 보니 그 말이 맞는 것 같기도 해요. 넘 따뜻하잖아요.
호호호, 혼자 먹는다구요? 그건 내 스따일인데 호호호호호.
바오로 오빠, 이렇게 분위기 좋을 때 못 이기는 척하고 많이 들어요. 호호호
아, 그럴까? 역시 안젤라가 젤라, 안 그래요, 데레사 씨, 아니 영희 씨?
거 참 눈을 똑바로 하고 찍어요. 이렇게~~~ 멀리 띄우지 말고.
(----치이~, 내가 언제? 피이~~!)
이렇게 야유회는 무르익어가고
수녀님들께서도 즐겁게, 맛있게
우리도 다정하게
빛나는 계곡물빛 보석처럼 우리 야유회는 마구마구 기쁨으로 반짝였답니다.
야유회 일기 끄~~~~~~~~~~~~~~~~~~~~~~~~~~~~~~~~~~~~~~~~~~~~~~~~~~~~~읕 !!
추기 : 애써주신 임원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자리를 더욱 빛내 주신 신부님, 수녀님들께도 허리숙여 꾸벅 인사 올립니다.
함께 해 주신 고마운 가족 여러분, 덕분에 야유회가 더 즐겁고 풍성했습니다.
내년에도 꼭 함께 해 주세요.
다니엘 씨는 후에 자전거 타고 오시느라 힘드셨죠? 그런 만큼 성가대 사랑이 깊다는 증거,
오셔서 넘 반갑구 고마웠어요.
담엔 멋진 쫄쫄이 자전거 바지 입고 오시던가 아님 그냥 같이 와요.
제 맘 대로 대사를 허위작성한 것 어여쁘게 봐 주시길, 죄송송송합니다.
그래도 젤 사랑합니다, 성가대 여러분!!!
추사진 :
그래도 단장님 옆은 늘 세실리아 성가대에 계시다가 잠시 비운 지난 우리 단원들 자리입니다.
언제고 돌아오셔서 함께 하시길 빕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