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와 평신도의 관계
「평신도들은 교회의 영적 보화에서 특히 하느님의 말씀과 성사들의 도움을 거룩한 목자들 에게 풍부히 받을 권리가 있으며, 하느님의 자녀들과 그리스도 안의 형제들에게 맞갖은 자유와 신뢰로, 자기들의 필요와 소원을 목자들에게 표명하여야 한다. 그리고 평신도들은 죽음에 이르기까지 순종하시어 하느님의 자녀들이 누리는 자유의 복된 길을 모든 사람에게 열어 주신 그리스도의 모범을 따라, 그리스도의 대리자인 거룩한 목자들이 스승과 지도자로서 교회 안에서 결정하는 것들을 그리스도인의 순종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지도자들은 우리 영혼들에 대한 셈을 치러야 할 사람으로서 우리를 돌보는 것이므로, 그들이 탄식하지 않고 기쁜 마음으로 이 일을 하도록 자기 지도자들을 하느님께 맡겨 드리는 기도를 잊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거룩한 목자들은 교회 안에서 평신도들의 품위와 책임을 인정하고 향상시켜야 한다. 기꺼이 그들의 현명한 의견을 참작하고, 신뢰로써 그들에게 교회에 봉사하는 직무를 맡기며, 행동의 자유와 여유를 남겨 주고, 더 나아가 자발적으로 활동을 하도록 그들을 격려하여야 한다.
평신도들과 목자들 사이의 이러한 친숙한 교류에서 교회의 수많은 선익을 기대할 수 있다. 이렇게 하여 평신도들의 책임감이 튼튼해지고 열성이 자라나며, 평신도들의 힘이 더욱 쉽게 목자들의 활동에 결합된다. 그리고 목자들은 평신도들의 경험에서 도움을 받아 영신적인 일에서나 현세적인 일에서 더욱 명백하고 더욱 적절한 판단을 내릴 수 있으며, 그렇게 하여 온 교회가 모든 지체의 힘을 합쳐 세상의 생명을 위한 자기 사명을 더욱 효과적으로 성취할 수 있다.」
교회헌장은 평신도와 목자와의 관계를 친교라고 부르고 있는데, 이 친교에서 교회를 위한 많은 선이 기대됩니다. 그리스도교는 본질적으로 ‘친교의 종교’ 로서, 성부와 성자와 성령인 하느님의 삼위일체의 신비는 하느님의 내적 생명의 친교를 가르칩니다. 또 하느님은 그리스도 안에서 사람이 되시고, 사람은 그리스도 안에서 하느님과 사귀고 사람과 사람도 그리스도 안에서 사귑니다. 진실로 그리스도교는 친교의 종교입니다. 그러므로 평신도와 목자간의 친교, 협력에서 많은 선이 나오게 되는 것은 확실합니다. 사실, 이렇게 해서 평신도는 책임감이 강해지고, 열정이 생기고, 평신도의 힘이 목자의 활동에 더 쉽게 결합되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해서 교회는 그 모든 지체로 인해 강화되고 세상의 생명을 위해 자신의 사명을 더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된다. 평신도와 목자의 이와 같은 협력으로 교회는 살아 있는 몸임을 더욱더 분명히 하게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