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룩한 교회
「교회의 신비를 거룩한 공의회가 제시하는 대로, 교회는 흠 없이 거룩하다고 믿어진다. 성부와 성령과 더불어 “홀로 거룩하시다” 고 칭송받으시는 하느님의 아들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당신의 신부로 삼아 사랑하시고 교회를 거룩하게 하시려고 당신 자신을 내어 주셨으며(에페 5,25-26 참조), 교회를 당신과 결합시켜 당신 몸이 되게 하시고 하느님의 영광을 위하여 성령의 선물로 가득 채워 주셨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하느님께서 여러분에게 원하시는 것은 여러분이 거룩한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1데살 4,3; 에페 1,4 참조) 한 사도의 말씀대로, 교회 안에서 모든 이는 교계에 소속된 사람이든 교계의 사목을 받는 사람이든 다 거룩함으로 부름 받고 있다. 교회의 이 거룩함은 성령께서 신자들 안에서 맺어 주시는 은총의 열매로 끊임없이 드러나며 또 드러나야 한다. 그 거룩함은 자기 삶에서 사랑의 완덕을 지향하며 남들을 감화시키려고 노력하는 개인들에게서 여러가지 형태로 표출되고, 흔히 복음적 권고라고 불려 왔던 권고의 실천에서 고유한 어떤 방식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성령의 이끄심을 받아 개인적으로든 교회에서 인정받은 생활 형태나 신분으로든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받아들인 복음적 권고의 실천은 이 거룩함의 빛나는 증거와 모범을 세상에 보여 주고 있으며 또 보여 주어야 한다.」
그리스도께서는 교회를 자신의 몸에 결합시키시고 하느님의 영광을 위해 교회를 성령의 은총으로써 살찌게 하셨습니다. 성스러운 교회는 그리스도께서 인간 안에서 행하시는 성화사업의 눈에 보이는 모습입니다. 또 우리를 먼저 사랑하시고, 우리의 구원을 위해 독생자를 보내주신 하느님 사랑의 보이는 모습입니다. 그리스도와의 관계에 의해 교회는 하느님과의 깊은 일치, 인류의 일치를 드러내는 성사 혹은 표지라고 할 역할을 수행하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성사로서 교회가 가져다주는 일치는 성화를 가져오는 일치입니다. 성바울로의 말씀대로 교회 안에서 성직계에 속하는 사람이나 성직계의 사목을 받는 사람이나 모두 다 성화의 성소를 받는 것입니다. 즉 그리스도께서 교회에 전하신 하느님의 자애로운 부르심은 모든 사람에게 의무를 부과하는 성격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 하느님의 부르심에 응답하는 것은 모든 사람에게 관계되는 문제입니다. 그러나 개인의 성덕이 언제나 교회 안에 존재하고, 결코 끊어지는 일이 없다 하더라도 그 성덕은 인간의 노력으로써 생기는 것이 아니고 “성령이 신자들 안에서 맺어 주시는 은총의 열매로써 끊임없이 나타나는 것이며 또 나타나야 할 것입니다. 그것이 각기 사랑의 완덕을 지향하며 남들을 감화시키는 각 사람의 생활 형태로써 여러 모양으로 표현되는 것이며 흔히 복음적 권유라고 불리는 덕행을 실천하는 데에서 고유한 모양으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