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신도 사도직
「평신도 사도직은 바로 교회의 구원 사명에 대한 참여이며, 모든 이는 세례와 견진을 통하여 바로 주님께 그 사도직에 임명된다. 그리고 여러 가지 성사로, 특히 성체성사로 하느님과 사람에 대한 사랑이 전해지고 자라난다. 그 사랑이야말로 모든 사도직의 혼이다. 그리고 평신도들은 특별히 교회가 오로지 평신도들을 통해서만 세상의 소금이 될 수 있는 그러한 장소와 환경 안에서 교회를 현존하게 하고 활동하게 하도록 부름 받고 있다. 이렇게 모든 평신도는 “그리스도께서 알맞게 나누어주신 대로” (에페 4,7) 자기에게 주어진 그 은혜로써 바로 교회의 사명을 수행하는 살아 있는 도구이며 증인이다. … 그러므로 모든 평신도는 하느님의 구원 계획이 모든 시대의 모든 사람에게 세상 어디에서나 더더욱 널리 가 닿도록 노력하여야 할 빛나는 짐을 지고 있다. 따라서 평신도들도 각자의 능력과 시대의 요구에 따라 교회의 구원 활동에 열성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어디에서나 열려 있어야 한다.」
그리스도의 몸이자 교회의 일원인 평신도는 각자가 성장해야 한다는 것, 각자가 성화되지 않으면 교회가 성화 될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평신도의 성장과 성화는 도대체 무엇으로써 이루어지는 것인가? 그것은 창조주의 은혜와 구세주의 은총에 의해서입니다. 은총에 의한 생명이야말로 그 근원적인 힘입니다. 평신도는 모든 성사 특히 성찬에 의해 모든 사도직의 영혼이라고 부르는 것, 즉 하느님에의 사랑과 이웃에의 사랑에 참여하고 그 안에서 성장됩니다. 하느님과 이웃에의 사랑이란 그리스도의 복음 자체이다(마태 22,37-39; 마르 12,29-31 참조). 이 사랑은 하느님으로부터 나오는 것입니다.
‘평신도를 통해서만’ 이란 점을 볼 때 ‘장소와 환경’ 이란 것은 이 헌장이 강조하는 세속성, 즉 결혼, 가정, 사회란 것이다. 이 세속성이야말로 평신도의 존재의 장입니다. 평신도의 존재의 장이란 어떤 의미에서 보면 성직자 및 수도자의 장이 아닙니다. 성직자 및 수도자의 장은 세속을 초월한 곳에 있습니다. 그것은 초세속성이라 부를 수 있습니다. 그것은 그리스도의 “나를 따르라” 는 말씀에 따른 생활입니다. 세상의 존재 기초는 가장 깊은 의미에서 초세속성 안에 비로소 있다는 것을 진실한 그리스도교 신자는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평신도의 존재의 장이란 성직자 및 수도자의 초세속성에 의해 지탱되는 장입니다. 여기서 비로소 평신도는 진실로 그리스도교 신자로서 사는 것이다. 이것이 평신도의 존재입니다. 이 평신도가 사는 장에 교회를 현존시키고, 현실적이 되게 하는 것, 이것이 평신도의 사명이고 사도직인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