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의 몸인 교회
하느님의 아들 성자께서는 사람이 되시어 당신의 죽음과 부활로 죽음을 이기시고 인간을 구원하시어 우리 모두를 새 사람으로 바꾸어 주셨습니다. 그리고 모든 민족 가운데에서 불러모으신 당신의 형제들에게 성령을 주시어 그들이 당신의 몸을 이루게 하셨습니다. 그 몸 안에서 그리스도의 생명이 신자들에게 나누어지며 성사를 통하여 그리스도와 신비롭게 실제로 결합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세례를 통하여 그리스도와 하나가 되었습니다. 또한 성찬의 빵을 나누어 먹으면서 실제로 주님의 몸을 모시는 우리는 주님과 함께 또 우리사이에 친교를 이루어 갑니다. 이렇게 우리는 모두 그 몸의 지체가 되며 각각 서로 서로의 지체구실을 하고 있습니다.
사람 몸의 지체가 여럿이지만 모든 지체가 한 몸을 이루듯이 신자들도 그리스도 안에서 그러합니다. 그리스도의 몸을 이룰 때에도 지체들은 서로 다르고 또 그 직무가 서로 다릅니다. 성령께서는 당신의 사랑과 직무의 필요에 따라 여러 가지 선물을 교회에 나누어 주십니다. 이 몸의 머리는 그리스도이십니다. 모든 지체는 그리스도를 닮아 그들 안에서 그리스도를 형성하여야 합니다. 그리하여 우리는 그리스도의 생명의 신비 안으로 받아들여지고 그분과 하나 되어 그분과 함께 죽고 함께 부활하여 마침내 그분과 함께 다스릴 것입니다.
그리스도에게서 몸 전체는 각 마디와 힘줄을 통하여 영양을 받으며 서로 연결되어 하느님의 계획대로 자라나는 것입니다. 이로써 우리는 사랑 안에서 진리를 따르며 모든 것을 통하여 우리 머리이신 그리스도를 향해 자라나게 됩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가 끊임없이 새로워질 수 있도록 그리스도께서는 당신 성령을 우리에게 주셨으며 그 성령께서는 온 몸에 생명을 주시고 온 몸을 일치시키시고 움직이십니다. 그리스도께서는 교회를 당신의 신부처럼 사랑하시어 제 아내를 제 몸같이 사랑하는 남편의 모범이 되셨으며 교회는 자기머리에 순종합니다. 그리스도께서는 당신의 충만한 몸인 교회를 당신의 신적 은총으로 채워주시어 교회는 하느님의 온갖 충만함을 향하여 나아가고 마침내 그 충만함에 이르게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