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의 표상들
공의회는 예수님에 의한 교회의 설립과 하느님 나라로서의 교회에 대해 설명한 후 제6항과 7항에서 신․구약 성경, 특히 신약성경에 나타나는 여러 가지 표상을 통하여 교회의 본성을 밝히려하고 있다. 그 표상들을 요약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ㄱ) 목자 생활에 의한 표상 - 교회는 ‘양 우리’이다.
첫 번째 비유는 착한 목자의 비유입니다. 교회는 ‘양 우리’ 이고 신자들의 구원의 장소입니다. 거기에 들어가기 위한 유일한 문은 그리스도이십니다. 그 분을 통해 ‘양 우리’ 에 들어가고 또 그분을 통해 나오는 자만이 구원될 수 있습니다. 신약성경에서 말하는 목자와 양의 관계는 사목을 하고 또 사목 받는 관계라기보다는 오히려 생명의 공유로 인해 깊이 일치하는 관계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나는 착한 목자이다. 나는 내 양들을 알고 내 양들도 나를 안다. 이것은 마치 아버지께서 나를 아시고 내가 아버지를 아는 것과 같다.”고 말씀하셨습니다.
ㄴ) 경작지에서 취한 표상 - 교회는 밭이다.
거기에다 사도 바오로는 심고, 아폴로는 물을 주었습니다. 그러나 자라게 한 것은 하느님이십니다. 따라서 이 밭에는 많은 하느님의 협력자들이 일하고 있으나 중요한 것은 하느님의 역사하심입니다. 교회는 또한 천상의 농부가 심은 선택된 포도밭입니다. 이 포도밭에서 난 참 포도나무는 그리스도이시고 우리 신자들은 그 가지입니다.
ㄷ) 건축물에 의한 표상 - 교회는 또 가끔 하느님의 건물이라고 불리운다.
이 비유는 하느님 자신이 당신을 집짓는 자들에게서 버림받았으나 도리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음을 비유로써 암시한 것입니다. 교회 건설을 사명으로 받은 사도들은 그리스도를 기초로 교회를 세웠습니다. 이 건물의 모퉁이 머릿돌은 그리스도이십니다. 즉, 그리스도는 건물에 필요한 여러 가지 요소를 무너지지 않을 통일체로 결합시킵니다.
ㄹ) 가정, 혼인에 의한 표상 - 교회는 우리 어머니이다.
또 교회는 순결한 어린양의 순결한 신부로서 묘사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는 이 신부를 사랑하셨고, 그녀를 거룩하게 하기 위해 자신을 바치셨습니다. 그러므로 교회는 자신에 대한 그리스도의 사랑 즉 모든 지식을 초월하는 그 사랑을 인정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그리고 순결한 그리스도의 신부로서 그리스도에게 굳게 결합되어 사랑과 충실로써 그 분을 따라야만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