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보의 보편적인 구원 계획
「2. 영원하신 하느님 아버지께서는 당신 지혜와 자비의 지극히 자유롭고 심오한 계획으로 온 세상을 창조하시고, 인간을 들어 높여 신적 생명에 참여하게 하셨다. 아담 안에서 타락한 인간들을 버리지 않으시고,“보이지 않는 하느님의 형상이시며 만물에 앞서 태어나신”(골로 1,15) 구세주 그리스도를 보시어, 언제나 인간들에게 구원의 도움을 주셨다. 그리고 성부께서는 모든 뽑힌 이를 영원으로부터“미리 아시고, 많은 형제 중에서 맏아들이 되신 당신 아들과 같은 모습을 가지도록 미리 정하셨다”(로마 8,29참조). 또한 그리스도를 믿는 이들을 거룩한 교회 안에 불러 모으기로 결정하셨다. 이 교회는 세상이 생길 때부터 이미 예표되었고, 이스라엘 백성의 역사와 구약에서 오묘하게 준비되었고, 마지막 시대에 세워져 성령 강림으로 드러났으며, 세말에 영광스러이 완성될 것이다. 그 때에는, 거룩한 교부들의 기록대로, “의인 아벨부터 마지막 뽑힌 사람까지” 아담 이래의 모든 의인이 보편교회 안에서 하느님 아버지 앞에 모이게 될 것이다.」
공의회의 가르침에 따르면 교회의 신비는 모든 신비의 원천이며 종점인 삼위일체의 신비 안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즉 교회란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일치에 바탕을 두고 모인 백성(4항)”입니다.
공의회는 교회헌장 2~4항에서 성삼위와 교회와의 관계에 대해 말하고 있다. 2항은 전 인류를 구원하려는 아버지의 계획, 3항은 교회 설립을 위한 아들의 파견, 4항은 교회 안에서 활동하시는 성령의 역할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모든 것은 하느님께로부터 나와 하느님께로 돌아갑니다. 교회는 성삼위 하느님의 사랑에 의한 창조로부터 시작되고 하느님과의 완전한 일치로 완성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교회의 신비는 그 시작, 과정, 종말에 이르기까지 성삼위 하느님의 신비와 밀접히 연결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교회의 목적도 성삼위 하느님의 이름으로 사람들을 성화시키고 성삼위 하느님의 사랑의 친교에로 인도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공의회 교부들은 교회와 성삼위 하느님과의 친밀성을 강조하면서 이제껏 사람들이 생각했던 교회에 대한 이미지 - 교회를 그리스도에 의해 설립되고, 신적사명을 띤 교계제도를 가진 단체로 생각하는 - 를 한층 성숙시켜서 교회의 근거가 이 세상이 아니라 하느님에게 있음을 말하고 있습니다.
특히 2항은 아버지이신 하느님의 크신 사랑에 의해 이 세상이 창조되었으며, 인간이 창조된 그 순간부터 하느님께서는 끊임없이 인간들을 돌보아 주셨음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인간들을 돌보시는 당신의 사랑이 교회를 통해 - 교회의 예표(豫表)라고 표현한다. - 세상 사람들에게 전해지도록 하셨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