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자의 파견과 활동
「3. 성자께서는 성부에게서 파견되어 오셨다. 성부께서는 성자 안에서 천지 창조 이전에 우리를 뽑으시어 당신 자녀로 삼으시기로 미리 정하시고, 당신 뜻에 따라 성자 안에서 만물을 새롭게 하고자 하셨다(에페1,4-5.10참조). 그러므로 그리스도께서는 성부의 뜻을 이루시려고, 지상에서 하늘나라를 세우기 시작하시고 성부의 신비를 우리에게 계시하셨으며, 당신의 순명으로 구원을 성취하셨다. 신비 안에서 이미 현존하는 그리스도의 나라 곧 교회는 하느님의 힘으로 세상에 볼 수 있게 자라고 있다. 그 기원과 성장은 십자가에 못박히시고 창에 찔리신 예수님의 옆구리에서 흘러나온 피와 물로 상징되었고(요한19,43참조), 당신의 십자가 죽음을 두고"내가 이 세상을 떠나 높이 들리게 될 때에는 모든 사람을 이끌어 나에게 오게 할 것이다."(요한12,32)하신 주님의 말씀으로 예고되었다."그리스도께서 우리의 과월절 양으로서 희생되신"(1고린5,7) 십자가의 희생제사가 제단에서 거행될 때마다 우리의 구원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다. 동시에 성찬의 빵을 나누는 성사로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을 이루는(1고린10,17참조)신자들의 일치가 표현되고 실현된다. 모든 사람이 세상의 빛이신 그리스도와 이렇게 일치되도록 불리었으며, 우리는 그리스도에게서 나와 그리스도를 통하여 살며 그리스도께 나아가고 있다.」
"성자께서는 성부에게서 파견되어 오셨다." 공의회는 인간 구원에 있어서 삼위이신 하느님의 위격적 사랑의 역사를 순서대로 표현합니다. 아버지 안에서의 구원 계획과 그 준비에 관해 말한 후 여기서는 아들에 의한 구원의 실현, 즉 교회의 설립에 대해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3항은 삼위일체의 신비와 아들의 파견 그리고 아들에 의한 교회의 시작, 십자가에 의한 교회의 기원과 발전, 성체와 교회 등으로 구분하여 설명합니다.
구원이란 하느님과의 사랑의 친교입니다. 하느님 계획의 궁극적인 목적은 사람들에게 피조물을 선물로 주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 자신을 나누어 주심으로써 우리들을 당신의 신적 생명에 참여시키고 그로 인한 행복을 사람들이 누리게 하려는 것입니다. 참으로 사람들은 하느님을 공유하도록 불림 받고 있습니다. 이런 아버지의 구원계획이 아들에 의해 실현되었습니다. 우리는 아들 안에서 하느님의 아들이 되고 삼위이신 하느님의 사랑에 합류하게 됩니다. 우리는 아버지와 아들의 사랑의 관계를 닮도록 불리워졌습니다.
주 예수께서는 '때는 이미 다 되었고 천국은 가까이 왔다.'(마르1,15:마태4,17)하시며 창조로부터 약속된 하느님의 나라가 왔다는 기쁜소식을 전하심으로써 당신 교회를 시작하셨습니다. 이 나라는 예수님의 말씀과 업적과 현존으로서 사람들에게 밝히 드러났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을 통해 완성에 이르렀습니다. 십자가에 못 박히신 그리스도의 옆구리에서 탄생한 교회는 성체에 의해 완성됩니다. 우리 구세주는 성체를 일치와 사랑의 표시로서 당신교회 안에 남기셨습니다. 예수님은 그 사랑으로써 모든 그리스도교 신자가 서로 일치하여 결합되기를 바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성체가, 당신 자신이 머리이신 교회의 상징이 되기를 원하셨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