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 백성의 일반사제직
그리스도는 이 세상을 구원하기 위해 아버지이신 하느님께로부터 이 세상에 파견 되셨습니다(요한 3,17 참조). 즉 이 세상의 구원을 위해 사제, 왕, 예언자(제관, 목자, 교사)의 삼중 임무를 띠고 이 세상에 오셨으며 지금도 당신 백성에 대해 대사제, 왕, 예언자의 임무를 수행하고 계십니다. 그러나 그리스도는 당신 자신이 눈에 보이는 방법으로써가 아니라, 당신이 모든 백성 가운데서 뽑으신 거룩한 백성을 통해 여러 국민 사이에서 이 삼중의 임무를 다하고 계십니다.
헌장은 하느님 백성의 사제직을 ‘공통사제직’ 이라고 칭하고 있습니다. 즉 세례를 받은 사람은 한 사람의 예외도 없이 그리스도의 사제직을 이어받고 있는 것입니다. 평신도는 현세적인 활동에 종사하고, 세속 가운데 살면서 세상의 성화를 위해 믿음, 희망, 사랑의 빛남과 자기 생활의 증거를 통해 그리스도를 사람들 앞에 나타내도록 불림 받고 있다. 이 세상일에 관해서는 평신도가 주역이 되고 있습니다.
일반사제직과 직분상의 교계적 사제직
세례, 견진, 신품의 인호를 유효하게 받은 자에게만 직분상의 사제직이 주어집니다. 신품성사와 그 인호로써 사제는 그리스도의 백성과 그리스도 사이에 중재자가 되고 대리인이 됩니다.
모든 신자는 세례의 인호로써 일반사제직을 받습니다. 이 인호는 다른 인호의 기초로서, 직분상의 사제직은 이 일반사제직의 기초가 없으면 받을 수가 없습니다. 또한 거룩한 권한이 부여된 것은 “사제다운 백성을 모으고 다스리기” 위해서입니다. 즉 그리스도의 대리자로서 성체성사를 집행하고, 백성 전체의 대표로서 하느님께 봉헌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직분상의 사제직은 일반사제직과 대립되는 것이 아니라 이에 봉사하기 위한 것이다. 헌장 전체에서 직분상의 사제직은 ‘하느님 백성에의 봉사’ 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대사제이신 예수 그리스도는 봉사를 받으러 오신 것이 아니라 봉사하기 위해 이 세상에 오신 것입니다(마태 20,28 참조). 사제는 하느님 백성 가운데서 하느님 백성을 위해 아버지와 교사의 역할을 다해야 하므로, 유일한 대사제이신 그리스도를 모범으로 하여 하느님 백성에게 봉사하는 것을 망각해서는 안 됩니다.
하느님 백성 전원이 갖는 일반사제직 또한 직분상의 사제직이 집행하는 제(諸)성사를 받고 기도, 감사, 거룩한 생활의 증거, 자아포기, 행동적 사랑으로써 이 왕다운 사제직을 행사하는 것입니다. 즉 자기 자신을 살아 계신 하느님을 기쁘시게 해드리는 깨끗한 희생제물로 봉헌하는 것입니다(로마 12,1 참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