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나이 여든 살
김형풍
내 나이 여든 살
옛 날 같았으면
고려장高麗葬 여러 번
치렀을 나이다
지금은 백세 시대
그렇다면 아직 20 년은
더 살 수가 있는게 아닌가
요즘 구십 먹은 이가
내 나이가 어때서
노래를 부르며
운전을 하고 다닌다
이제, 79 평에서
80 평으로 옮기고 보니
더 넉넉 하고
편안한 마음이다
좋은 시 많이 쓰고 싶고
좋은 시집도 내야만 하고
아직 못한 일이 너무 많다
내 나이 여든 살 되고 보니
할 일이 더 많아진 느낌이다
아이들 마음 편케 하려면
그저 건강하게 잘 살아야 한다
인생 80 부터 라고 한다면
욕심 많은 늙은이라 하겠지,
그래도 남은 인생
즐겁게 잘 살아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