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빵모자

2015. 1. 14. 오전 11:38:02

글자

 

 

  나의 빵모자

 

     김형풍

 

 

햇빛과 바람과

나의 백발을 가려주는

고마운 나의 빵모자

20 대 시절 부터

쓰고 싶었던 빵모자,

 

예술인들의 유일한 휴식처였던

자유당 시절의 명동 동방싸롱,

나는 나의 친구

구중서(具仲書) 박사와

그곳에 자주 들렸었다

그 때 빵모자 쓴 예술인들이

정말 보기가 좋았고,

참 멋있어 보였다.

그 가운데 대표적인 분들은

김동진 작곡으로 유명한

"명태"의 작가 양명문(楊明文)  시인

(대학시절 詩論 선생님)

조병화(趙炳華) 시인

국방부정훈국장(완 스타 출신)
김종문(金宗文) 장군 시인

박고석(朴古石) 화백 등

훌륭한 분들이였다

 

정말로 쓰고 싶었던

빵모자였다

그 빵 모잘

내 친구 정대구(鄭大九 - 국문학박사)가

신춘문예에 당선되어 시인이 되더니

빵 모잘 쓰고,

구중서(具仲書 - 국문학박사)가 

시화시인 문학평론가로

빵 모잘 쓰고 다니는데

참 잘 어울렸고,

친구들이 부러웠고

존경 스러웠다

그로 부터 얼마의 세월이 흘렀던가

늦 깎이로 등단 되어

비로서 나도 빵 모잘 쓰게 되어

얼마나 좋았는지 모른다

빵 모자 쓴 나에게

친구들과 또 다른

사람들은 참 멋지다면서

예술인,문학작가 같다고 한다

아마도 빵모잔 시인과

잘 어울리는 모자인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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