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빵모자
김형풍
햇빛과 바람과
나의 백발을 가려주는
고마운 나의 빵모자
20 대 시절 부터
쓰고 싶었던 빵모자,
예술인들의 유일한 휴식처였던
자유당 시절의 명동 동방싸롱,
나는 나의 친구
구중서(具仲書) 박사와
그곳에 자주 들렸었다
그 때 빵모자 쓴 예술인들이
정말 보기가 좋았고,
참 멋있어 보였다.
그 가운데 대표적인 분들은
김동진 작곡으로 유명한
"명태"의 작가 양명문(楊明文) 시인
(대학시절 詩論 선생님)
조병화(趙炳華) 시인
국방부정훈국장(완 스타 출신)
김종문(金宗文) 장군 시인
박고석(朴古石) 화백 등
훌륭한 분들이였다
정말로 쓰고 싶었던
빵모자였다
그 빵 모잘
내 친구 정대구(鄭大九 - 국문학박사)가
신춘문예에 당선되어 시인이 되더니
빵 모잘 쓰고,
구중서(具仲書 - 국문학박사)가
시화시인 문학평론가로
빵 모잘 쓰고 다니는데
참 잘 어울렸고,
친구들이 부러웠고
존경 스러웠다
그로 부터 얼마의 세월이 흘렀던가
늦 깎이로 등단 되어
비로서 나도 빵 모잘 쓰게 되어
얼마나 좋았는지 모른다
빵 모자 쓴 나에게
친구들과 또 다른
사람들은 참 멋지다면서
예술인,문학작가 같다고 한다
아마도 빵모잔 시인과
잘 어울리는 모자인 모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