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떼와 인간들

2014. 12. 31. 오후 11:16:13

글자

 

   양떼와 인간들

 

     걸풍/김형풍

 

 

양떼들은 멀리서 보면

푸르른 잔디 위에 떠 있는

하얀 뭉게 구름 처럼

아름답게 보이기도 하고,

멀리서 보기에 아름답다 하여

백미터(100 m) 미인 이라고도 한다

 

그러나

가까이서 보는 양은

사뭇 다르다

지저분 하고 지독한 냄새가 코를 찌르고

똥 오물이 덕지 덕지 털에 붙어 매달려 있고

말도 지독하게 잘 안들을 정도로

고집 불통이다.

 

멍하니 넋 놓고 있기가 일쑤고

고집도 얼마나 쎈지

똥 고집이다

 

머리가 나빠 길도 잘 찾지를 못하여

개를 시켜서 몰지 않으면

우리로 몰아 넣기가

아주 어렵다

 

길 잃은 양에게는

우리로 몰아 넣어주는

목자가 반드시

지켜 줘야만 한다

 

우리네 인간들도

겉으로는 멀쩡해 보이지만

그 속을 들여다 보면

마치, 양과 같아서

더러운 냄새가 나고

고집 불통이고

자기 혼자 잘났다고

자기 고집대로 가려고 한다

 

어리석고 우매한 인간들을

보살피기 위해

저 높은 곳에 계신 분은

길 잃은 양 한 마리를 보살피 듯

한 없이 부족 하고 고집스러운 인간들을

따뜻하게 지켜 주고 계신다

 

허지만

무한 돌봄을 받고 있는

우리네 인간들은

그 고마움을

잘 모르고 있는 것이다

   

    

댓글 4

  • 2015년 1월 1일 오후 9:01

    항상 그랬습니다... 감사를 잊고 살았습니다. 받을 수 있음에 감사하고 줄 수 있음에 감사해야 하는 걸..

  • 2015년 1월 2일 오전 7:26

    이은미 자매님! 새해 첫 날은 잘 지내셨는지요, 오늘도 새해 마음 다짐대로 좋은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 2015년 1월 2일 오전 7:54

    우리는 양이며 목자입니다.

  • 2015년 1월 2일 오전 11:48

    신부님! 이토록 잘 챙겨 주심에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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