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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비는 내리고 있는데
걸풍/김형풍
을씨년 스럽게
가을 비는
저토록
낙엽 위에 쏟아지고 있는데
단풍이 찾아 오면
꼭 찾아 온다던
너는 나타나질 않는구나,
밟으면 바시락 소리
귓전을 간지럽히던 낙엽이
가을 비에 흠뻑 젖어
초라하게 누워 있는데
너는 지금쯤 어디서
뭘 하고 있는게냐,
내가 참 좋아 하는
친구야!
낙엽 위에 쏟아지는
저 가을 빗소리가 들리는가,
지금쯤,
청량리 시장 뒷 골목
포장마차 지붕 위에도
저 비는 내리고 있겠지,
빗 소리에 장단 맞춰
막걸리로 마음 달래던
그 때가 몹씨 그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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