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관예식에 다녀와서
김형풍
비보를 접하고
입관 예식에 참여코자
영안실에 들려 성수를 뿌린다음
향을 피우고 고인의 영정을 바라보며
큰 절을 하고 상주에게 인사를 마치고
죄의 용서와 자비를 구하는
연도憐悼를 바친 다음
입관실로 올라갔습니다
염습을 하는 봉사자들이
시신을 깨끗이 씻기고 있었고
관례에 따라 수의를 입히고
시신을 관에 넣은 다음에
가족들이 돌아가면서
주검에 성수를 뿌렸고
나도 마지막 인사로
성수를 뿌렸습니다.
관을 닫고,
시편 113,
고인을 천상 낙원으로 받아 드리시라고
아주 느리고 아주 슬프게 흐느끼는 소리로
고인을 보내는 마지막 연도를 바쳤습니다
편안한 모습으로 관에 누워 있는 모습이
꼭 나를 보는 것만 같아
흐르는 눈물 닦지도 않았습니다.
그는 십 수년 전에
같은 성당에 다니며
내가 레지오 단장으로 봉사할 때
같은 단원 이였으며,
십 여년 전에 내가 이사를 하였는데,
이사한 우리 집에 둬 번 다녀 갔던
인연이 있는 같은 교우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