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형님
걸풍/김형풍
우리 형님은 어려서 부터 공부를 너무 잘해
국민학교 5 학년 때 담임 선생님의 추천으로
중학교 시험에 합격하여 월반 하였기 때문에
국민학교 졸업장은 없고 5 학년 수료증만 있습니다.
부모님 속 한 번 썩혀 드리지 않은 우리 형님은
35 년이 넘도록 박봉의 공무원 생활로,
변변한 외출복 하나 챙겨 입지 못 하면서도
일남 사녀 다섯 자녀들을 다 대학 까지 공부 시키고
지극 정성으로 부모님을 아주 잘 모셨고,
돌아가신 부모님 제사 모시는 것도 흠 잡을데 없이
정성을 다해 모시는 효자 중의 효자 입니다.
부모님 제사 때도 반드시 목욕 재계沐浴齋戒 하고
조금도 흐트러짐 없이 복장 단정하고 보모님 제삿 날 맞기
몇일 전 부터 쓸고 닦고 대 청소를 하여 먼지 하나 없을 정도로
철두 철미하게 정리 정돈을 하고,
정성드려 장만하는 제사 음식은
정갈 하기가 이루 말로 표현할 수가 없을 정도로 깔끔하고
부모님께 잔 올리며 절 하는 모습이 어찌나 정중하고 엄숙한지
옆에서 숨소리 조차 감히 낼 수가 없을 정도로,
조금도 흐트러짐 없이 너무 빈틈이 없어 혀를 찰 지경입니다.
할머니 할아버지께 지극 정성으로 효도하는
형님의 모습을 보고 자란 조키들이 다 잘되어
지금은 형님 내외 해외 여행도 시켜드리고
최 신식 가전 제품들은 딸들이 다 마련해 주고
아이들한테 효도를 많이 받고 있는 형님으로
고생한 보람을 느끼며 여생을 즐기고 있습니다.
나는 우리 아버지 다음으로
이 세상에서 우리 형님을 가장 존경 합니다.
이제 몇 날 있으면 추석 명절이 다가 옵니다
올 곧게 절 하는 형님의 모습을 또 보게 될 것입니다만,
82세의 형님이 이제 몇 번이나 더 절을 할 수가 있겠습니까,
정성이 담긴 형님의 절 하는 모습을 몇 번이나 볼 수가 있을라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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