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버지

2014. 8. 1. 오후 12:22:27

글자

 

 

 

 

우리 아버지

 

                    걸풍/김형풍

 

 

익권(益權)이는,

풍년이 들어야 말 한마듸 하는 사람이야,

어렸을 적 고향 어르신들이

우리 아버지를 두고 한 말 입니다

 

익(益)자 권(權)자 이신

우리 아버지께선 약주도 못하시고

평소 도통 말씀이 없으신 분으로

자식들을 향해 큰 소리 내신 일이 없고

단 한 번도  야단 치신 일이 없습니다

 

어머니와 함께 밭에 나가시어 풀을 뽑을 때도

말씀이 없어 얼마나 답답 했는지 모르겠다는

어머니의 말씀이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 납니다

 

그러나

그토록 말씀이 없으셨던 우리 아버지께서는

옳고 그름에 있어서, 절대로 불의와 타협해서는

안된다고 강력하게 주장 하셨습니다.

 

저는 평소 조용 하셨던 아버지도 좋았지만

불의에는 절대로 타협해서는 안된다고 말씀 하신

순박 하셨던 우리 아버지를 세상에서 가장 존경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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