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워지는 고향 보름 달
걸 풍 ( 김형풍 암브로시오 )
달은
그대로 옛 보름 달인데
꼬불꼬불 고향 골목길은
어디로 가고
낯선길 아스팔트 도로가 들어 섰나.
초가집도 다 어디로 가고
닭장 같은 아파트가 들어 섰고
정 넘치는 이웃들은
다 어디로 가고
쌩판 모르는 얼굴들만 오 가는가.
한가위 밝은 달 밤에
숨죽이며
숨기 놀이 하던
소꼽장난 친구
예쁜이는 어디로 가고
어렸을 적 추억 찾아 더듬는
그때 그 소년은
어느새
흰머리 늙은이가 되어
고향 찾아 돌아 왔네.
달은
옛날 그대로
밝은 보름 달 인데.
( 내고향은 온양온천 변두리, 논에서 울어대던 맹꽁이소리는 다 옛날이 되어 버렸고,논과 밭에 대단위 아파트가 들어 섰고,한가롭던 농촌이 그야말로 삭막한 시멘트 바닥이 되어 고향이 없어진 실향민과 같은 느낌을 받았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