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워지는 고향 보름 달

2009. 10. 8. 오후 8:50:23

글자

 

그리워지는 고향 보름 달

            걸 풍 ( 김형풍 암브로시오 )

 

 

 

달은

그대로 옛 보름 달인데

꼬불꼬불 고향 골목길은

어디로 가고

낯선길 아스팔트 도로가 들어 섰나.

 

초가집도 다 어디로 가고

닭장 같은 아파트가 들어 섰고

정 넘치는 이웃들은

다 어디로 가고

쌩판 모르는 얼굴들만 오 가는가.

 

한가위 밝은 달 밤에

숨죽이며

숨기 놀이 하던

소꼽장난 친구

예쁜이는 어디로 가고

어렸을 적 추억 찾아 더듬는

그때 그 소년은 

어느새

흰머리 늙은이가 되어

고향 찾아 돌아 왔네.

 

달은

옛날 그대로

밝은 보름 달 인데.

 

 

 

( 내고향은 온양온천 변두리, 논에서 울어대던 맹꽁이소리는 다 옛날이 되어 버렸고,논과 밭에 대단위 아파트가 들어 섰고,한가롭던 농촌이 그야말로 삭막한 시멘트 바닥이 되어 고향이 없어진 실향민과 같은 느낌을 받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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