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님들 때문에
김형풍 암브로시오
도둑님들 때문에
마음대로
성당엘 갈 수가 없어
마음이 아프다.
새벽이나 밤이나
언제든지
기도 하고 싶을 때
찾아갈 수 있어야만 하는데
도둑님들 때문에
성당 문은 굳게 잠겨져 있다.
도둑님들 때문에
정해진 시간 아니고는
아무때고
성당엘 갈 수가 없다.
도둑님들 때문에
성당 문도 함부로 열어둘 수 없는
이 세상
가슴이 아프다.
하느님이시여!
이런 밤 손님들을
막아줄 수는 없는 건가요.
도둑님들!
아무때나 찾아 가서
기도 하고 싶을 때
찾아갈 수 있도록
성당엔 기웃거리지 말아 주세요.
도둑님들!
도둑질은 그만 두고
잘 살아갈 수 있도록 해 달라고
기도나 하세요.
그냥 친 아버지에게 부탁 하듯
하느님께 얘기 하면
그게 바로 하느님과 소통하는 기도가
되거든요.
도둑님들 때문에
성당엘
마음대로 갈 수가 없어
마음이 아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