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의 은사들
앙뜨완 슈브리에 (프라도 사제회 창립자)
"그러니 너희는 위에서 오는 능력을 받을 때까지 예루살렘에 머물러 있어라."(루가 24,49) "요한은 물로 세례를 베풀었지만 오래지 않아 너희는 성령으로 세례를 받게 될 것이다."(사도 1,5)
우리는 이 말씀들을 오늘 우리에게 직접 말씀하시는 것으로 듣고, 성령 강림 대축일을 맞이하여 복자 앙뜨완 슈브리에 신부님이 우리들에게 본보기와 교훈으로서 이 말씀을 주심과 함께, 이 한 주간을 우리 안에서 해마다 새로워지는 성령의 강림을 준비하는 데 보내야 하겠습니다.
우리가 성령을 받아들임에 있어 더 잘 순응할 수 있도록 성령께서 우리의 영혼에 가져다주시는 은사에 대해서 생각해 봅시다.
성령께서는 우리의 위로자가 되기 위해 오시어 우리 영혼의 주인이 되시며 성령을 통해 우리는 하느님의 힘을 입게 되고, 선을 위해서 우리 능력을 넘어서는 하느님의 권위를 받는다고 성서는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 안에 불어 넣어 주시는 성령의 충만함은 우리들 안에 있는 낡은 인간의 모습을 모두 태워 버리고 우리의 신적 모범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따라 새로운 인간으로 창조해 주시는 불의 세례입니다.
이러한 진리를 깨닫고 지혜, 깨달음, 의견(일깨움), 굳셈, 지식, 효경, 두려움의 일곱 가지 은사를 받을 자격이 있도록 성령께서 우리에게 오시기를 열망하여야겠습니다.
Ⅰ. 두려움의 은사
1.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먼저 지혜의 은사를 받으심으로써 모든 은사들을 받으셨는데, 이는 그분께서 하느님의 충만한 은총을 지니셨고 지혜가 다른 모든 은사들을 함축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그와 반대로 지혜로 이끄는 첫번째 은사인 하느님께 대한 두려움의 은사를 먼저 받게 됩니다. 하느님께 대한 두려움의 은사는 하느님을 아버지처럼 두려워하며 그분께서 죄를 싫어하시기에 우리로 하여금 죄를 피하게 합니다.
이 은사는 하느님께 대한 존경심을 갖게 하고 그분을 모독하는 죄에서 멀어지게 합니다. 또 이 은사는 우리에게 하느님에 대한 넓고 높은 생각을 주며, 그 안에서 우리가 실질적으로 창조주이시며 전능하시고 완전하신 분, 우리와 모든 만물의 주인이신 그분을 알도록 인도합니다. 그분은 매순간 우릴 보고 계시고 언젠가 우리를 심판하시어 우리가 행한 선과 악에 따라 상을 주시거나 벌을 주실 것입니다. 또한 이 은사는 우리로 하여금 하느님의 위대하심을 알게 함으로써 실제적으로 우리의 미소함과 허무를 알게 합니다.
두려움의 은사는 창조주와 피조물 사이의 무한한 거리, 우리 자신들 존재의 허무함과 충만한 존재 사이의 거리감을 느끼게 합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이런 지식은 우리 안에 하느님에 대한 두려움과 효경의 감정을 낳습니다.
2. 두려움은 우리로 하여금 지극히 위대하시고 지극히 완전하시며 지극히 정의로우시며 죄인들을 벌하시는 하느님을 모독하지 않도록 죄를 피하게 합니다.
그 두려움은 하느님의 징벌을 무서워하게 합니다. 즉, 죽음, 심판, 지옥뿐만 아니라 특히 죄에 대한 공포심을 주는데, 죄는 하느님, 즉 우리의 구원자이시며 아버지이신 분을 모독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 두려움의 은사는 하느님을 모독한 죄에 대해 하느님의 정의를 채우고자 하는 열망과 보속의 정신을 우리에게 줍니다. 또 비록 사람들이 우리를 보지 않을 때라도 사람들보다 하느님을 경외하게 합니다.
두려움은 이와 같이 하느님께서 늘 우리 앞에 현존해 계시다는 느낌을 주며, 항상 우리를 올바로 인도하고 마땅한 몸가짐을 갖도록 해줍니다. 하느님을 거스를까 하는 두려움은 그분을 기쁘시게 하고자 하는 소망을 또한 내포하고 있으며 우리 자신에 대해 의문을 불러일으키고 이와 함께 우리에게 걸맞은 순명, 겸손, 신중함, 절제, 검소함을 생기게 합니다.
3. 두려움의 은사는 지혜의 첫 단계입니다.
이것은 모든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인데, 특히 죄인들을 하느님께로 데려가기 위해서 필요합니다. 하느님께서 당신 권능에 대해 생각하고 올바로 알게 하도록 일시적인 징벌을 보내시는 것은 바로 이러한 감정으로 우리를 이끄시기 위함입니다.
하느님께 대한 두려움은 악습을 막고 우리를 순명으로 이끌기 위해서 모든 상황, 모든 조건에 알맞은 것입니다.
두려움의 은사를 지닌 사람은 대죄를 짓지 않도록 조심하며, 정신과 마음의 착각과 무분별한 성격의 변화로부터 안전합니다. 그런 사람은 하느님께 대한 성실함과 진리 안에 확고히 선 사람입니다.
Ⅱ. 효경의 은사
1. 성령께서 주시는 효경의 은사는 우리 안에 하느님과 이웃의 봉사에 관계되는 모든 것에 대한 매력과 관심을 불러일으킵니다.
이것은 우리 영혼의 배를 나아가게 하는, 바람으로 부푼 돛입니다.
이 은사는 하느님과 이웃에 대한 우리 모든 의무를 항상 신속히 완수하고자 하는 우리 의지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우리에게 하느님과 이웃에 대한 봉사를 위해서 헌신과 열의, 관심과 능력을 줍니다.
2. 효경의 은사는 우리의 종교적인 의무를 깊은 관심과 성실함으로, 그리고 어김없이 이행하도록 이끕니다. 또한 우리에게 기도와 묵상, 로사리오 기도와 십자가의 길, 성무일도와 미사, 영적 독서와 성체조배에 대한 열정을 줍니다.
이 은사는 우리 안에서 지속적인 기도의 정신을 자라게 합니다. 그리고 우리 영혼을 정화시킬 필요와 성체성사를 통해 그리스도 예수와 우리의 결합을 강화시킬 필요성을 느끼게 합니다.
이 은사는 우리가 성사의 선물을 존중하게 하고 우리가 받을 수 있는 선물을 받게 하며 제때에 받도록 합니다. 또 우리로부터 싫증과 무관심, 미지근함에서 멀어지게 합니다.
3. 효경의 은사는 하느님께 대한 외적인 제사를 위한 열성을 우리 안에 자라게 합니다.
이 은사는 교회와 제단에 봉사하고자 하는 마음을 갖게 합니다.
이 은사는 우리의 외적인 모든 면들, 즉 몸가짐, 종교적 태도, 행동방식 등에서 나타납니다. 십자성호, 장괘, 교회 안에서의 자세, 겸손한 태도, 하느님과의 일치와 그분 현존을 인식하고자 갈망하는 천사와 같은 소박한 그 무엇입니다. 또한 이 은사는 우리 신앙의 거짓과 과장, 신중하지 못함과 편협, 낙담 등을 피하게 하고 항상 밝고 사랑스럽게 만듭니다.
4. 우리를 하느님께로 이끌며, 기도를 통해서 그리고 우리의 모든 의무를 기쁘게 완수함으로써 하느님과 일치시키는 이 은사는 이웃을 위해서도 비슷한 효과들을 퍼뜨립니다.
효경의 은사가 사랑으로써 우리를 하느님께 결합시키듯 이웃 안에서 하느님을 보게 함으로써 우리를 이웃과 하나가 되게 하는 것은 바로 사랑입니다. 우리로 하여금 이웃에 헌신하며 이웃과의 모든 관계에 있어서 온화함과 정숙과 친절을 베풀게 하는 것은 성령의 기름부음입니다.
효경의 은사는 우리에게 마치 기름을 부은 것처럼 작용합니다. 효경의 은사는 우리의 성격을 부드럽게 하며 격렬함으로부터 돌아서게 합니다. 그것은 우리를 사랑스럽고 정직하며 상냥하고 겸손하게 해주며 하느님과 이웃의 마음에 들게 합니다.
이 은사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특히 사제들과 하느님께 봉헌된 사람들에게 필요합니다.
Ⅲ. 지식의 은사
1. 이것은 우리 종교적 삶 안에서 선과 악, 진리와 거짓을 식별하게 해주는 성령의 선물입니다. 이것은 배가 마치 별을 보고 또 항구를 바라보듯이 영혼의 배를 안전하게 이끄는 키입니다. 따라서 바른 길로 접어 들었음을 확신하는 것입니다. 이 은사는 우리 안에서 판단을 세우고 실수나 착각을 피하면서 두려움과 효경을 다스립니다. 이 은사는 선하신 하느님의 빛으로서 우리의 길을 밝혀 주고 우리 안과 주위의 암흑을 쫓아냅니다.
2. 지식의 은사는 창조주이시며 구세주이시고 심판자이신 하느님을 알게 합니다. 그리고 그분 섭리와 그분의 인도하심에 대한 직관을 우리에게 줍니다. 이 은사는 피조물 안에서 하느님을 보게 하고 모든 사건 안에서 그분의 일하심을 보게 해 줍니다. 이 은총은 하느님, 불행, 고통, 죄에 대하여 올바르게 논하도록 가르치며 우리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을 하느님의 영광과 우리 구원으로 향하도록 합니다. 모든 것을 하느님과 관계하여 평가하도록 해줍니다.
3. 지식의 은사는 또한 우리 자신을 알게 합니다.
우리 자신의 참된 경향과 결점, 악습, 우리 안의 좋은 것과 나쁜 것들을 알게 합니다. 또한 선과 악, 우리 의무에 관하여 올바른 지식을 주며 선으로 우리를 인도하기 위하여 올바른 인식을 줍니다. 즉, 영혼 안의 자포자기, 편협함, 불안, 의혹, 당황, 혼돈, 실수, 무지 등을 소멸시킵니다. 그것은 신앙으로 비추어진 인간의 이성일지라도 지닐 수 없는 완전한 빛과 평화의 은총으로서, 하느님과 그분 사랑을 위해 의무를 완성하도록 이끌며 모든 상황 속에서 우리의 의무를 알게 합니다.
이 은총은 교리문답, 성서, 성인들의 삶, 영성 서적 등의 연구를 통하여 종교를 알고자 하는 성향을 우리에게 줍니다.
이 은총은 우리로 하여금 하늘과 땅을 연구하게 하며, 십자가, 죽음, 교회, 구유, 골고다 언덕, 감실 등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은총은 우리로 하여금 하느님과 예수 그리스도, 이 세상, 하늘, 지옥, 심판, 영원한 것, 그리고 지상의 것들과 하늘나라에 관한 것들에 대해 말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4. 지식의 은사는 각자의 상황, 조건, 신분, 직무에 따라서 각기 고유합니다.
사제의 지식, 수도자의 지식, 신자들, 지도자들, 재판관, 군인, 노동자, 상인, 부부, 아버지, 어머니의 지식이 있습니다. 그 의무는 각기 다릅니다. 각 지체들은 모든 것이 잘 되어 가도록 몸 안에서 자신의 직무를 다해야 합니다. 최상의 단계에 이른 지식의 은사는 우리 의무에 관해 깊고 정확하고 상세한 지식을 부여해 주고 더 완벽하게 그 의무를 완수하게 합니다.
Ⅳ. 굳셈의 은사
1. 굳셈의 은사는 선을 행하며 악을 피하고 모든 장애를 무릅쓰고 하느님을 위해 그분께서 기뻐하실 일을 성취하고자 하는 용기를 우리에게 줍니다.
이 은사는 통달의 은사 다음으로 오며 우리 의무나 덕행에 관해 우리가 깨달은 바를 완수하고자 하는 용기를 줍니다. 배는 가고자 하는 항구에 가기 위해 키로 인도를 받으며 노를 저어 앞으로 나아갑니다.
2. 노가 없으면 배가 앞으로 나아갈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이 굳셈의 은사는 우리에게 반드시 필요한 은총입니다.
이 굳셈의 은총이 없이 우리는 선을 행할 수 없습니다.
우리 모두는 자만심, 게으름, 무기력함, 허영, 육체를 만족시키는 욕망 등 악에 기울어지는 성향이 있습니다. 우리가 육적이고 지상의 삶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우리는 영적이고 하늘나라의 삶을 추구해야만 하는 것입니다.
사도 바오로께서도 그리스도인의 의무와 덕행에 관해 설명하였듯이, 이러한 복음의 법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그리스도께서 당신 사도들이 받기를 원하셨던 하늘로부터 오는 이 힘이 우리에게 필요합니다.
3. 이 은총은 성숙한 사람들을 위한 은총입니다.
이것은 유치하고 경박한 것들을 우리에게서 없애 주면서 영적인 유아기의 상태를 벗어나게 하고 또 우리에게 활동과 투쟁, 신앙을 굳건히 지키는 힘을 줍니다.
항상 영적 유아의 상태로 남아 있어 아주 작은 어려움에도 짓눌리고 작은 타격에도 손상되며 작은 말 한마디에도 모욕을 느끼며 쓸데없는 일에 용기를 잃고 혼란하게 되는 상태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늘 받쳐 주고 격려하며 쓰다듬어 주어야 하는 어린이와도 같이 우유와 사탕과 온화함을 늘 필요로 합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을 방해하며 장상이나 고해 신부들의 시간을 허비하게 하는 것 이외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곤란한 사람들입니다. 사람에게는 육체적인 유년기와 정신적인 유년기가 있습니다. 따라서 성령의 은총으로 육체와 마찬가지로 정신을 강하게 해야 합니다.
4. 각자는 자신들의 상황에서 굳셈이 필요합니다.
즉 선을 행하고 악에 저항하기 위해 굳셈이 필요한 것입니다.
영혼을 인도해야 할 사제들에게 굳셈이 필요합니다. 또한 가난, 순명, 정결을 실천해야 할 수도자들에게 굳셈이 필요합니다. 믿음과 희망, 애덕과 인내, 그리고 덕행을 실천해야 할 모든 신자들이 유혹을 견디고 죄에서 벗어나기 위해 굳셈이 필요합니다.
바로 이 굳셈으로부터 모든 견고한 신앙심이 달려 있습니다. 그것은 모래 위가 아닌 반석 위에 세워진 신앙입니다.
Ⅴ. 의견(일깨움)의 은사
1. 이 의견의 은총은 우리 구원에 가장 알맞은 것이 무엇인지를 알고 선택하게 하는 초자연적인 빛입니다.
온전히 하느님을 기쁘게 해드리기를 원하는 영혼에게는 부딪치는 악을 피하고 보이는 선을 행하는 것으로 충분치 않으며 언제나 좀더 가능한 선을 추구하기를 원하고 또 그렇게 해야 합니다.
사람으로 하여금 하느님을 기쁘게 해드리며 하늘나라로 향하여 가게 하는 최상의 방법을 확실성을 가지고 식별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바로 이 의견의 은사입니다.
2. 이 은총은 우리로 하여금 모호하거나 의심스러운 것들을 잘 볼 수 있도록 영혼의 큰 정화를 전제로 합니다.
왜냐하면 열정이 영혼을 흐리게 하기 때문입니다.
마음이 깨끗한 사람은 행복하다!
이 의견의 은총은 영혼들의 빛이신 예수님을 잘 앎으로써 얻어집니다. 따라서 복음을 통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과 행동을 통하여 얻어집니다. 그 지식은 영혼을 신앙의 빛으로 비추며, 그러한 영혼은 모든 것을 세상과 다르게 판단하게 합니다.
3. 이 은총은, 그것이 영적인 것이든 그 자체로 일시적인 것이든, 모든 사람들에게 매순간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모든 것들을 통해서 우리는 하느님과 가까워지고 그분을 기쁘게 해드리도록 노력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 은총은 우리로 하여금 더욱 완전한 것을 선택하도록 해주며 점점 우리 영혼을 정화시켜 하느님과 가까워지도록 하면서 깨달음의 은사를 받도록 준비시킵니다.
바로 이 은총이 삶의 속박을 물리치게 하며 덕행을 실천하게 합니다.
바로 이 은총이 가난과 겸손, 정결과 순명의 미를 보게 하고 복음적 권고와 수도생활의 은총을 존중하도록 만듭니다.
결국 이 은총은 우리가 다른 이들을 잘 지도할 수 있게 하는데, 그들이 선을 행하고 악을 피하도록 좋은 충고를 주고 또 큰 오류에 빠질 수 있는 유혹에서 그들을 돌이킬 수 있도록 할 수가 있습니다.
4. 의견의 은총은 특별히 각자 소명에 따라 필요한데, 특별히 사제들과 고상한 소명을 느끼고 있는 사람들에게 필요합니다.
사제는 강론 자리에서, 고백소에서, 세상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특별히 아이들과 성소를 찾는 이들을 인도할 때 이 은총이 필요합니다.
이 은총은 부모들과 아이들과 젊은이들의 양성과 교육을 책임진 교사들, 모든 지도자들, 사회 질서를 이끄는 직분을 가진 사람들에게 필요합니다. 이것이 일반적인 유익과 우리 각자의 유익과 관계되므로 성령의 의견이 우리를 책임 맡은 사람들을 인도하도록 그분들을 위해 이 의견의 은총을 요청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Ⅵ. 깨달음의 은사
1. 이 깨달음의 은사는 계시된 진리들을 우리에게 밝혀 주는 성령의 은총입니다.
높은 단계에서 이것은 예언자와 박사들과 성인들의 선물입니다.
우리에게 이것은 신적 종교의 신비에 관한 정확한 깨달음을 주며, 가능한 한 우리로 하여금 시대의 하느님이 이끄시는 섭리의 질서 안으로 들어가도록 합니다.
이 은총은 또한 성서를 이해하고 그 안에서 선하신 하느님이 새겨 넣으신 생명의 말씀을 발견하도록 우리 정신을 열게 합니다. 그리고 교회의 가르침에 좀더 귀기울이며 이 물질 세상이 하느님의 위대하심이 빛을 발하는 거울임을 보게 합니다.
즉, 영혼은 도처에서 하느님을 보며 영적인 질서의 원인과 결과를 깨닫고 따라서 신앙은 좀더 명확하고 넓어집니다.
2. 생활의 실천 속에서 이 은총은 영적 식별력을 주는데, 사람들의 마음과 의식 안으로 들어가게 합니다.
이 은총은 우리로 하여금 하느님에 대해서 말할 줄 알게 하고 우리를 통하여 모든 사람이 이해할 수 있도록 합니다. 우리 안에서 그 깨달음은 아무리 작은 일이라 할지라도 모든 행위들이 그 뜻을 이루도록 하는 데에 힘이 되며 큰 결과를 낳게 합니다. 깨달음의 은사 없이 일할 때, 성공하지 못하거나 해롭기조차 할 수 있습니다.
3. 성령께서 우리에게 이런 깨달음을 주시기 위해서는 사전에 우리 지향이 좋고 온순해야 합니다.
이 은사는 우리 소명이 가지고 있는 책임들에 대해 신선한 빛을 줄 터인데, 좋은 지향과 온순함을 통해 우리는 그 빛을 받을 준비를 해야 하는 것입니다.
깨달음은 사랑에 근거합니다.
즉 어머니는 다른 사람보다 자기 자식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있습니다.
깨달음은 빛이며 동시에 사랑입니다. 이것은 마치 사랑처럼 또한 사랑을 가지고 하느님 계명을 실천함으로써 얻어집니다. 이것은 우리 주님께서 가장 아끼시는 미소하고 겸손한 사람들에게 주어집니다.
4. 이 깨달음의 은총은 조금씩 조금씩 주어집니다.
사도들도 예수님의 말씀을 잘 알아듣지 못했습니다. 마리아와 요셉도 어린 예수께서 12세때에 성전에서 그분들께 하신 말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영혼 안에서 깨달음이 확립됨에 따라 그것은 그를 변화시킵니다. 무지했던 사도들은 성령을 받은 후 하느님과 그분 신비에 대해 훌륭히 말하였습니다. 다른 모든 은사들 역시 이 깨달음의 은사에 의해 스스로 완성됩니다.
즉 두려움의 은사는 효경이 되며, 효경은 명확하게 되고 지식은 더욱 넓어지고, 굳셈은 더욱 확고하게 되며 의견은 더욱 확실해집니다. 이 깨달음의 은사는 각 선물들을 비춰주는 빛입니다.
Ⅶ. 지혜의 은사
1. 이 지혜의 은사는 하늘나라의 것들에 관한 앎과 사랑을 가장 높은 경지에서 우리에게 전해 줍니다.
이 선물은 마치 모든 색의 결합이 흰색이듯이 모든 선물의 결합입니다.
지혜는 모든 것들의 가운데에 위치합니다. 따라서 자만심은 죄이며 너무 소심함도 결함입니다. 지혜는 그 가운데, 겸손이라 불리는 데에 있습니다. 인색함은 죄이며 낭비도 잘못된 것입니다.
지혜는 그 가운데, 가난과 포기라 불리는 데에 있습니다. 방종은 죄이며 지나친 결벽증도 잘못입니다. 지혜는 정결과 육체의 올바른 다스림 가운데 있습니다.
2. 지혜는 그 모든 경이로움과 함께 창조를 주재합니다.
무한한 사랑과 자비의 업적인 강생을 주재하고 여러 상황과 더불어 구속을 주재하며 모든 시대 모든 영혼들에 작용함과 더불어 모든 지식 위에 자리합니다.
지혜, 이것은 모든 것에 있어서 신중함, 질서, 놀라운 순응성, 그리고 정의입니다. 지혜는 우리를 평온하고 조용하게, 겸손하며 자비롭게 만듭니다.
3. 하느님의 지혜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명백한 모습으로 세상에 주어졌습니다. 지혜를 얻고자 하는 사람은 우선 예수 그리스도와 일치를 얻고자 힘써야 합니다. 이 결합은 기적을 낳고, 기도로써 모든 것을 얻으며 예수 그리스도와 일치된 사람들의 영혼 안에서 삼위일체가 자리하심으로써 모든 보화들을 얻게 합니다. "내 안에 머무시오. 나도 여러분들 안에 머물 것입니다.
우리는 그에게 찾아가 그 안에 머물 것입니다." 지혜로워지려는 사람은 또한 예수 그리스도를 연구해야 합니다. 지혜는 우리 주님의 말씀과 생애 안에 있습니다.
강생에서 승천에 이르기까지 이 거룩한 삶의 아주 작은 일들을 연구함으로써 우리가 지상에서 본받아야 할 지혜의 흔적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지혜에 도달하기 위해 우리에게 주어진 이 모든 방법들을 유용하게 활용합시다. 하느님께서 우리 각자에게 요구하시는 완덕을 실현하도록 하기 위해 우리 상태에 필요한 지혜를 성심성의껏 찾도록 합시다.
여러분의 아버지께서 완전하신 것처럼 여러분도 완전하게 되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