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란...

2009. 1. 20. 오후 6:15:17

글자

흰 쌀밥에 가재미얹어 한술뜨고 보니 낮부터 잠이 온다.

이 잠을 몇번 더 자야지만 나는 노인이 되는걸까.

나는 잠이들며 생각한다.

다시 눈을뜨면 다 키워논 새끼들이랑 손주들도 있었으면 좋겠다.

수고스러운 젊음일랑 끝이나고 정갈하게 늙는일만 남았으면 좋겠다.

 그날의 계절은 겨울이였으면 좋겠다.

하얀눈이 펑펑 내려 온통을 가리우면 나는 그리움도 없는 노인의 걸음으로 새벽 미사에 갈 것이다.

 젊은날 뛰어다니던 그 성당 문턱을 지나 여느날과 같은 용서를 빌고

늙은 아침을 향해 걸어 나올 때 그날의 계절은 마침 여름이였으면 좋겠다.

 청명한 푸르름에 서러운 세월을 숨기우고 나는 그리움도 없는 노인의 걸음으로 바삭한 발걸음을 뗄 것이다.

 

방송인 홍진경이 쓴글인데  좋은것 같아서 퍼와봤어요 ^^

 

댓글 1

  • 2009년 2월 12일 오전 7:21

    노엘라 자매가 이렇게 글을 올렸군요. 정갈하다 라는 말이 참으로 좋습니다. 그렇게 정갈하게 하느님을 믿고 따랐으면 좋겠습니다.

감동, 글/그림/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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