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008년 마무리가 며칠 남지 않았습니다.
우리 송산교회 모두에게
하느님의 은총으로
평화가 충만하길 기원합니다
월급장이 생활인로서 한해 마무리와 내년 계획을 확정짓는 시절인고로
능력이 부족한 저로서는 약간의 긴장감이 있는 나날입니다
그러나 2007년 이맘때 심적 고통의 시기와 비교하면
전혀 다른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아주 부드럽고 평화롭습니다
모든 것이 교회의 기도와 하느님의 은총입니다
겸손하고 하얀 마음으로 하느님을 찾아
사랑의 새 옷을 입힘 받는 새벽미사나
강렬한 공동체의 기운을 느끼고 하느님과 통하게 하는 주일미사는
부족한 우리의 믿음을 유지 강화 시켜줍니다
기도의 형식과 공동체 장소의 유용성을 생각하신
주님의 가르침이 지켜지는 것이 좋습니다
주님의 자비는 우리의 눈물샘을 자극 합니다
한참의 일렁임 뒤에 호수같이 고요해 지면
마음은 이내 정화되고
하느님과 일치되는
평화의 지평이 열립니다
반복이지요
계속되는 바오로 서간 공부 중에
저의 믿음이 보편적이라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안심입니다
교재(생활성서간 바오로 여정) 101p 오른쪽 중간
“사람이 황홀경에 빠졌다고 해서 모두 하느님의
영에 감도를 받았다고 말할 수 없으며 또한 감정의 강도가
사람의 성덕의 깊이에 비례하는 것도 아니다“
자랑거리는 아니라는 것이지요
제가 체험하는 현상이
무엇인가 혼자서 궁금했는데
바로 “황홀경과 감정의 강도”라는 보편적 표현이
저를 기쁘게 했습니다
하느님이 주신 모든 영적 선물은 모두 교회의 일치와
유익을 도모하는데 쓰여야 되겠습니다
2.
어제 저녁 집에 일찍 들어왔습니다
회사 직원의 소주한잔 제의를 정중히 사양하고...
서울 장수 막걸리에
마른 홍합을 안주로
넓다란 국그릇에 넘치도록 따라
홀짝홀짝 마셨습니다
한병이면 딱 두잔 나옵니다
막걸리는 위에 부담이 적고
장에는 특히 좋습니다
수퍼에서 몇병 사두었다가 이삼일 지나면
뜨물같이 탁한 것이 가라 앉고
상층의 맑은 부분만 따라 마시면 살찌는 것도 방지됩니다
골 때린다는 두통도 없지요
서울막걸리 제조하는 곳이 6군데인데 그 중 은평지역 물로
제조하는 것이 가장 좋답니다
우리 인근에서는 도봉에서 제조한 것이죠
괜찮습니다
혼자 막걸리 마시는 것에 대해
가족들은 항상 잔소리를 해 대면서도
아주 훼방놓지는 않습니다
많이 익숙해 졌지요
피해를 주거나 지나친 과음은 안합니다
이 시간도 저에게는 행복한 피정입니다
신부님이 자주 말씀하시는
단순해지기 위해서
가끔은 막걸리가
저에게는 녹차가 되기도 합니다
주님의 임재를 많이 느끼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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