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재활치료

2017. 8. 15. 오후 7: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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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재활치료

김형풍 암부로시오



발로 치고 온

대상포진으로

종합병원

피부과에 다니면서

재활치료를 함께

받기 시작한 지가

어느새

한 달 하고도

보름이 되었습니다.


오래 전부터

허리 디스크로

고생 고생하다가

척추협착증으로까지 번져

어렵게 어렵게 버티고

스스로 건강을 지키기 위하여

집 근처에 있는 약수터에 다니며

건강을 다지고 있었는데

설상가상으로

덜커덕

무서운 대상포진이

걸리고 말았으니

그 고통이 얼마나 심했으면

밤새도록

어엉엉 소리 내 울었겠습니까,


내 나이

80 평생토록

처음 겪는 일로

대상포진이

이렇게 무서운 병인 즐은

예전에 미처 몰랐습니다.


남들도 다 겪는 일인데

무슨 요란을

그렇게 떠냐고 할지는 모르겠으나

견디기 힘든 척추협착증에

합병증세로

그 고통이 배가 된 것이죠,


일주일에 두 번씩

재활의학과에서

재활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2017년 8월 14일

비 내리는 오후

지금 아내는

재활치료 중이고

나는

복도에 있는

보호자 대기 의자에서

한 시간 가깝도록

기다리는 중입니다.


얼마나

더 재활치료를 받아야만 할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내의 병시중을

이 늙은 이 혼자서

도맡아 볼 수 밖에 없다 보니

여간 어려운 게 아닙니다.


늙은 이 단 둘이서

살고 있기 때문에

그럴 수밖에 도리가 없습니다

홀로 살고 있는

독거 노인들은 더 말해

무엇 하겠습니까,


마음씨 착한

출가한 딸은 직업 때문에

가끔 들여다 보고

따로 살고 있는

아들과 며느리 역시

하는 일들이 있다 보니

어쩌는 수 없이

또한 그러하고,

요즘 세상은

서로 살아가기가 바빠서

다 그러 합니다.


실은

나 또한 한쪽 발이 좀 불편하여

그게 그렇게 쉽지가 않습니다.

그래도 어쩝니까

불편한 발을 이끌고

휠체어에 의지하며

휠체어를 밀고 다니는

나 스스로가 지칠까봐

걱정이 됩니다.


쌓이는 스트레스에다가

과로에 쓸어지기라도 하면

늙은 아내는

누가 돌봐 줄 수가 있겠습니까,

아직은 견딜만 하지만도,.../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내색을 하지말고

아내의 마음이 편안하도록

해줘야만 합니다. 


그래도

82세의 늙은 나이에

아내를 위해

무엇인가

도움을 줄 수가 있다는 게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어찌 보면

행복한 일이지요,


누적된 피로에

면역력이 부족해서

걸린 대상포진이라서

영양가 있는 고기도 먹여야만 하고

부라질넛츠 등

견과류를 먹여야만 된다고 합니다.


내게 시집와

아들 딸 낳아 잘 길러주고

평생을 고생만 하다가

이처럼

고생을 하고 있는

착한 아내를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온 힘을 다 해

돌봐줄 것입니다.


아내 역시

오늘도

있는 힘을 다 하여

열심히

아주 열심히

재활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요즘,

아내는

내가 지처 쓸어질까 봐

오히려

내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 두 늙은 이는

서로가 서로를 걱정해 주고

서로 의지해 가면서

강한 의지력으로

잘 버텨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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