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의 향기

2019. 2. 19. 오후 12:5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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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인의 향기

대학에서 경영학을 가르치는 어느 교수의 이야기입니다. 그 교수는 자신의 전공 때문에 종종 기업체의 의뢰를 받아 연구를 하는데, 그 때 기업체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의식을 연구해보면 흥미로운 점이 많다고 합니다.

연구한 자료를 컴퓨터에 입력을 해서 분석을 하다보면 대상이 여자인지 남자인지, 교육을 적게 받은 사람인지 많게 받은 사람인지, 생산부서에서 일하는지 영업부서에서 일하는지에 따라 많은 차이를 보인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상한 점이 있다고 하네요. 종교가 그리스도교인가 아닌가를 구별해 분석하면 아무 차이가 나타나지 않는다고 하네요. 선과 악을 떠나서 그 사람의 성정이 온화하거나 따뜻하게 느껴지지 않는다는 겁니다. 이는 오늘날 교회나 하느님을 믿는 사람들이 총체적으로 갖고 있는 심각한 문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교우들은 주일미사라는 율법을 잘 지키려고 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종교적인 생활이지요. 교회에 와서 미사와 헌금을 봉헌하고 각 단체에 속해서 열심히 봉사를 한다면 그것도 종교적인 생활이 됩니다.

중요한 것은 나머지 육일동안 삶의 현장에서 얼마나 그리스도인의 모습으로 살아가는가 하는 겁니다. 우리는 인간이니까 실수도 하고 잘못을 할 수도 있지만 의도적으로 나 만의 삶 안에서만 안주하려고 하면 세상은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대로 변하지 않을 겁니다.

하느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자신처럼 사랑할 때 모든 율법의 목적이 이루어지고 사랑이신 하느님 아버지의 뜻을 실천하는 일입니다.

그래도 문화를 안다고 하는 사람들의 모임에서 생긴 일이였습니다.

어느 자매는 사람들을 만나면 하느님과 교회 얘기를 잘합니다. 예수 믿으세요. 그래야 복 받고 천국에 간다고 열심히 전교를 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예수 믿고 얼마나 복을 받았는지 껑충 오른 부동산과 좋은 학교에 다니는 자식자랑을 합니다.

엊그제 그 모임에서는 지방에서 모임이 있었습니다. 한데 단체손님을 예약 받은 식당에 문제가 생겨서 급히 찾아 들어간 다른 식당은 혼란스러웠고 교회에 열심인 여성의 밥은 누르스름한 누룽지가 조금 섞여 나왔습니다.

갑자기 큰소리가 났습니다.“이 밥 바꿔 주세요. 난 누룽지 안 먹어요. 우리 집에서는 일하는 사람이 누룽지 먹어요

순간 시끌벅적하던 식당안 분위기는 썰렁해졌습니다. 그때 건너편에 앉은 사람이 얼른 수습에 나섰습니다.“이 밥 드세요, 나는 누룽지를 참 좋아해요

밥상 위로 공기 밥을 주고받는 것을 보다가 누룽지가 섞인 밥을 건네받는 여성의 검지손가락에 묵주반지가 끼인 것을 보고 마음이 흐뭇했습니다.

직접 사람을 찾아가 전교를 하지 않더라도 우리의 말과 행동에서 예수님을 보여 드릴 수 있습니다. 누군가를 진심으로 배려하고 섬기고 사랑할 때 예수 그리스도의 향기가 전해집니다.

나는 무엇으로 전교를 했는지 오히려 하느님을 부정적으로 보여드리지는 않았는지 묵상하면서 오늘 하루 우리들의 삶이 비신자들에게 주님의 모습으로 비쳐지길 기도드립니다. /아멘

-옮겨온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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