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독서 고린토 2서 1,1-7 하느님의 뜻으로 그리스도 예수의 사도가 된 바오로와 형제 디모테오는 고린토에 있는 하느님의 교회와 온 아카이아에 있는 모든 성도들에게 이 편지를 씁니다. 하느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은총과 평화를 여러분에게 내려 주시기를 빕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 하느님을 찬양합시다. 그분은 인자하신 아버지이시며 모든 위로의 근원이 되시는 하느님으로서 우리가 어떤 환난을 당하더라도 위로해 주시는 분이십니다. 따라서 그와 같이 하느님의 위로를 받는 우리는 온갖 환난을 당하는 다른 사람들을 또한 위로해 줄 수가 있습니다. 우리가 그리스도와 함께 당하는 고난이 많은 것처럼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받는 위로도 많습니다. 우리가 환난을 당하는 것도 여러분이 위로와 구원을 받게 하려는 것이며 또 우리가 위로를 받는 것도 여러분이 우리가 겪는 것과 똑같은 환난을 당할 때에 그것을 견디어 냄으로써 위로를 맛볼 수 있게 하려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그리스도의 고난을 같이 당하고 있으니 그의 위로도 같이 받을 것입니다. 이것을 알기 때문에 여러분을 믿는 우리의 마음이 든든합니다.
복음 마태오 5,1-12 그때에 예수께서 무리를 보시고 산에 올라가 앉으시자 제자들이 곁으로 다가왔다. 예수께서는 비로소 입을 열어 이렇게 가르치셨다. “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행복하다. 하늘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슬퍼하는 사람은 행복하다. 그들은 위로를 받을 것이다. 온유한 사람은 행복하다. 그들은 땅을 차지할 것이다. 옳은 일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은 행복하다. 그들은 만족할 것이다. 자비를 베푸는 사람은 행복하다. 그들은 자비를 입을 것이다. 마음이 깨끗한 사람은 행복하다. 그들은 하느님을 뵙게 될 것이다. 평화를 위하여 일하는 사람은 행복하다. 그들은 하느님의 아들이 될 것이다. 옳은 일을 하다가 박해를 받는 사람은 행복하다. 하늘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나 때문에 모욕을 당하고 박해를 받으며 터무니없는 말로 갖은 비난을 다 받게 되면 너희는 행복하다.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너희가 받을 큰 상이 하늘에 마련되어 있다. 옛 예언자들도 너희에 앞서 같은 박해를 받았다.”
이 글은 2003년 6월 9일 새벽을 열며 묵상 글입니다.
저는 얼마 전에 안경을 새로 했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키우고 있는 강아지들이 저의 안경을 완전히 박살냈거든요... 하긴 3년 정도 썼던 안경이니 바꿀 때도 되기는 했지요. 그래서 저는 안경점에 가서 안경을 새로 했답니다. 그런데 안경을 맞추는 과정에서 사람들이 많이 쓰는 Change Color 안경(햇빛을 받으면 썬글라스처럼 변하는 안경입니다. 신기하죠?)을 하면 어떨까 라는 생각이 들었고... 큰 맘 먹고 이 안경으로 했답니다. 저로써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큰 돈을 들여서 구입한 안경인지라.. 이 안경의 성능이 너무나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해만 뜨면 저는 밖으로 나갔지요. 정말로 썬글라스처럼 되는지 보려고요... 그리고 마음 한 구석에는 남이 봐주었으면 하는 생각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런 저의 모습은 어렸을 때, 새 운동화를 사면 신을 신고 밖으로 나가고 싶어하는 마음과 똑같은 것이지요. 그런데 이런 마음은 이제 어른이라는 호칭이 붙여질만한 나이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변하지를 않네요. 하긴 생각해보면 자랑하고 싶어하는 마음들을 나의 삶 가운데 너무 많이 가졌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무엇을 자랑하고자 했느냐가 문제인 것이지요.... 생각해보면 '나'를 자랑하는데 집중했던 것 같습니다. 즉, '나'를 내세우는데만 신경을 썼으며, '나'만이 올바르게 사는 척 했던 것 같습니다.
전에 여러 신부님들과 함께 미사를 봉헌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신부님들이었고, 우리들은 미사가 시작하기 전에 여러가지 말을 나누고 있었지요. 그런데 성당 안에서 핸드폰 소리가 울립니다. 신부님들 중에서 어떤 분이 핸드폰 소리를 들으시더니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분명히 이따가 미사 중에 어떤 사람 핸드폰이 또 울릴꺼야. 성당에 들어오면 핸드폰을 꺼놓던가, 아니면 진동으로 해야하는데... 왜 그렇게 예의가 없는지..."
그리고 미사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런데 정말로 이 신부님의 예언(?)이 이루어졌습니다. 정말로 어떤 사람의 핸드폰이 미사 시작과 함께 울리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 사람은 누구였을까요? 바로 미사 직전에 예언을 했던 그 신부님의 핸드폰이 울린 것입니다. 그것도 제대 위에서....
다른 사람의 단점을 이야기하기는 쉽습니다. 또한 자기 칭찬을 하는 것도 쉽습니다. 하지만 나의 단점을 이야기하고, 남을 칭찬하는 것은 너무나 어려운 것이 아닌가 싶네요.
쉬운 것을 하지 않고, 어려운 것을 행하는 자세.. 그 자세가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왜냐하면 예수님도 이런 삶을 우리들에게 강조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늘 복음에서와 같이 인간적인 기준으로 볼 때 불행해 보이는 사람이 행복하다고 말씀하시는 것이지요.
나는 어떤 삶을 지향하고 있으면서, 그 지향이 진정한 행복으로 나아가고 있는지 반성했으면 합니다. 아울러 쉬운 것만을 추구한다면.. 결코 행복해질 수 없다는 마음, 깊이 간직했으면 합니다.
내 자랑 말고, 주님 자랑 좀 합시다.
삶의 희망 센디에이고의 한 병원에 사고로 온몸이 마비가 된 윌리엄 마틴이라는 환자가 입원해 있었다.
늘 아침이면 찾아오는 고통 속에서 그는 몸을 뒤척이지도 땀을 닦지도 못했다.
심지어 약물 부작용으로 눈물샘이 말라 버려 눈물조차 흘리지 못했다.
그를 돌보는 간호사는 이런 힘겨운 모습을 차마 볼 수가 없어,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곤 했다.
그러자 마틴이 말했다. "가슴을 파고드는 이 고통을 참기는 어렵지만 나는 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이 통증은 내가 살아 있다는 증거입니다."
어떤 상황에서는 고통이 삶의 희망이 될 수 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