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흙으로 빚을 때
당신은 나의 가슴으로 빚었습니다
당신의 몸에서 그리운 향취가 솟는 것은
이때문입니다
내 아이를 받은 여인 당신은
우리 사이에
세월도 허물지 못할
다리를 놓았습니다
당신은 하나 밖에 없는
우리집 얼굴입니다
밖에서 돌아온 아이들이 찾는 얼굴
밖에서 돌아온 나도 맨 먼저 보고
싶은 얼굴은 당신입니다
당신이 비워놓은 자리를 채울 보물은
이 세상에도 저 세상에도 없습니다
당신의 손끝에서 살림들이 숨쉬고
보살핌 속에 오늘도
식구들은 제자리를 찾습니다
내가 홀로 있을때
내가 기댈 수 있는 언덕은
당신뿐입니다 내가 슬플때
내 대신 눈물 흘려줄 사람도
이 세상에서 당신뿐입니다
그러나 당신도
나의 주님으로 하여
영원히 두번째 사람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