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 지루하다는 느낌이 들 때
주님, 하루가 너무나도 지루합니다.
영혼이 무력감 속에서 삭고,
삶이 상실감 속에서 희미해져감을 바라봅니다.
모든 것이 생기를 잃고 시들한
눈빛으로 떠내려가고 있음을 봅니다.
주님, 하루에다 온 정성을 다 쏟을 수 있도록
저에게 신비한 힘을 내려주소서.
지루함을 앓고 있는 자에게
사랑을 뜨거이 일구어 주시어,
영원을 바라는 희망의 설렘으로
하루를 채울 수 있게 하여 주소서.
작은 풀과 꽃들에 귀를 기울여
대지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하시고,
높은 하늘로 눈을 돌려 영원 쪽으로
밝아 있는 푸름을 눈물겨이 깨닫게 하시며,
착한 이웃의 눈빛 속에는
하느님의 그림자가 비치고
있음을 알아보게 하소사,
그리하여 사랑의 끝없는 초원에 이르게 하소서.
주님, 저의 영혼을 부드럽고도
투명한 사랑의 빛 속에서 상쾌히 익혀주어서,
지루함의 골짜기를 벗어나,
하느님과 더불어 하루를 환히 밝히게 하소서.
- 아멘 -
<"기도가 그리운 날에는" 에서>
11월의 둘째날 이른 새벽입니다.
오늘 하루도 주님이 바라시는 시간이되십시오.
행여 지루한 하루를 보낸다고 생각이 들지는
않으실런지요
어쩌면 지루한 하루가 될지도 모르지만
주님께 이 하루를 봉헌하면서
주님 안에 즐거운 시간이 될 수 있도록 기도합니다.
- 사랑의샘터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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