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는 늘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2004. 9. 26. 오후 11:34:31

글자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하루종일 밭에서 죽어라 힘들게 일을 해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찬밥 한덩이로 대충 부뚜막에 앉아 점심을 때워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찬겨울 냇물에서 맨손으로 빨래를 방망이질 하여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배부르다 생각없다,식구들 다 먹이고 굶어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발뒷꿈치 다헤져 이불이 소리를 내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손톱이 깍을 수조차 없이 닳고 문드러져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가 화내고 자식들이 속 썩여도 끄떡없는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외할머니 보고싶다 외할머니 보고싶다 그것이 그냥 넋두리인 줄만 알았는데 한밤 중 자다 깨어 방구석에서 한없이 소리 죽여 울던 엄마를 본 후론 어머니는 그래선 안되는 것이었습니다. 어머니! 부르기만 하여도 목이 메이고 눈물이 납니다. 굽어버린 허리는 속죄라도 하듯이 땅만 바라보시며 오직 한가지 당신의 염원이신 자식 잘 되기를 바라시는 어머니 당신의 가슴에, 눈물로 핀 꽃 한송이를 달아드립니다.

댓글 1

  • 2004년 9월 27일 오후 1:58

    그랬었지요. 지금 부터라도 잘 해드려야 할 텐데요....

잃어버린 나를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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