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진실한 벗
-김미옥/fsp
망부석처럼 몸을 움직일 수 없었던 그 때
마음까지 몸 따라 굳어져간다는 걸 알았지
내 의지 무엇 하나 할 수 없었고
누군가의 손을 빌려야만
한 발자국 간신히 걸음 옮길 수 있었던 그 때
내 마음 강도 맞은 사람처럼 넋을 잃고 있었지
가진 것 다 털리고
몸은 얻어맞아 멍들었으며
이런 날 보고 눈 비켜 지나가던 이들로 인해
내 마음 얼음을 안고 있었지
뭇 사람들 시선이 외면하고 지나쳐간 그 시간이 지나고
나를 일으켜 멍든 곳 풀어주며
상처 난 그 자리 조심스럽게 씻어주며
부드러운 말로 위로를 건네던
그 사람으로 인해
나는 다시 어둠의 늪에서 빛으로 일어섰지
외로운 병실은 환희로 밝아졌고
고독한 마음이 희망의 기도로 춤추던 날
하늘은 하이얀 눈꽃송이 은총을 내렸지
내 손으로 할 수 있다고 믿었던 모든 것을 내려놓고
내 손을 다른 이의 손위에 살며시 올려놓았지
그를 통해 내게 전해진 따스한 사랑을
나는 온 몸으로 뜨겁게 느꼈지
내 부끄럽던 곳을 온전히 드러내
내 몸을 맡겨 땅바닥에 내려놓았지
그로 인해 내게 전해진 아낌없는 사랑을
나는 온 몸으로 뜨겁게 느꼈지
신음하던 나를 다독이던 눈빛과 마음 빛
나는 다시 생명을 얻었지
내게 새로운 생명을 준 그의 이름
내 진실한 벗
오늘도 나는 그와 함께 한 곳을 향해 걷고
내 진실한 벗이 되신
내 님을 그들 안에서 만나고 있네
(메모: 진실한 우정을 나눌 수 있는 벗이 있음에
그들의 사랑을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이 있음에
그들에게 내 작은 사랑 나눌 수 있음에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보았어요.
받은 사랑에 비하면 준 사랑이 너무나 적음에
고개를 숙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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