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장 의 역할
레지오 마리애는 성직자 단체가 아니라 평신도 단체이다.
쁘레시디움에서 아무리 영적 지도자의 역할과 영향력이 크다고 할지라도 단장이 잘못하면 쁘레시디움 전체가 잘못된다.
영적 지도자는 어디까지나 지도자이기 때문에 단장의 일을 겸임하지 못하도록 되어 있다. 단장은 영적 지도자가 불참할 때 영적 독서, 까떼나 낭송, 훈화 등 영적 지도자의 일까지 맡아서 해야 한다. 단장은 쁘레시디움의 대표로서 단원들을 통솔하고 쁘레시디움을 관리, 운영해야 할 책임이 있다. 따라서 쁘레시디움의 운명, 발전과 성패는 단장에게 달려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단장은 추진력, 통솔력, 사명감을 가지고 신앙 생활에서나 사도직 활동 수행에서 단원들에게 표양과 모범을 보여야 한다.
예컨대 단장이 주회에 자주 결석하거나 활동 계획서도 준비하지 않아 활동 배당을 해 주지 않고 단장 자신이 활동 이행에 소홀하고 언행도 일치하지 않으면서 단원들 위에 군림하려 하고 열성도 없이 타성에 젖어 있다면 단원들이 하나 둘 이탈하여 얼마 못가서 그 쁘레시디움은 존폐 위기를 맞게 된다. 이처럼 단장의 결함은 단원들에게 악영향을 미친다.
움직이지 않고 고여 있는 물은 썩게 마련이므로 그럴 경우 단장은 사임하여 물갈이가 되도록 해야 한다.
반면에 해체될 위기에 있던 쁘레시디움이 훌륭한 단장을 맞이함으로써 쁘레시디움이 활성화되고 단원 수가 많이 불어나 새로운 쁘레시디움을 분가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한 단장은 단장 계획서를 철저히 준비하여 주간 활동 배당과 활동 보고를 제대로 받고 나자렛의 성가정처럼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면서 주회를 원만하게 진행한다.
그는 겸손하여 자신의 감정에 좌우되거나 수다스럽게 말을 많이 하지 않으며 단원들 위에 군림하지 않는다. 그는 단원들을 아끼고 사랑하며 단원들에게 나눔과 베풂을 실천한다. 그는 성모 신심이 깊고, 투철한 봉사 정신으로 매사에 솔선수범하며 교회 권위에 순종한다. 그리고 다른 간부들이 각자의 직무를 올바로 수행하도록 돌본다. 이러한 단장이 있는 한 그 쁘레시디움은 활기차게 마련이고 발전하게 마련이다.
그런데 요즘은 단장직이 부담스러워 서로 맡지 않으려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그냥 평단원으로서 부담없이 레지오 단원 생활을 하겠다는 것이다. 그래서 레지오에 대해 잘 모르는 신참 단원이 단장직을 마지못해 떠맡게 되는 경우도 생기는 안타까운 실정이다.
모름지기 단장은 성모님이 직접 자신에게 중책을 맡겼다고 여겨 기꺼이 레지오에 봉사해야 한다. 그렇게 하면 단장직에 필요한 은총을 충분히 받게 될 것이며 1차 임기 3년만이 아니라 2차 임기 6년까지도 무난히 채우게 될 것이다.
쁘레시디움 단장은 성모님 군대의 최전방 소대장과 같다. 전쟁터에서 소대장이 자신의 몸을 돌보지 않고 소대원들을 이끌고 최일선에서 용감하게 싸우듯이 쁘레시디움 단장이 남다른 사명감을 가지고 열심히 노력한다면 단원들이 단장을 우러러보고 순명 정신으로 열심히 단장의 뒤를 따르게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