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의 시 / 윤 보 영
이제 그만 훌훌 털고 보내주어야 하지만
마지막 남은 하루를 매만지며
안타까운 기억 속에 서성이고 있다
징검다리 아래 물처럼
세월은 태연하게 지나가는데
시간을 부정한 채 지난날만 되돌아보는 아쉬움

내일을 위해 모여든 어둠이 걷히고
아픔과 기쁨으로 수놓인 창살에 햇빛이 들면
사람들은 덕담을 전하면서 또 한 해를 열겠지

새해에는 멀어졌던 사람들을 다시 찾고
낯설게 다가서는 문화를 받아들이면서
올해 보다 더 부드러운 삶을 살아야 겠다
산을 옮기고 강을 막지는 못하지만
하늘의 별을 보고 가슴 여는
아름다운 감정으로 살았으면 좋겠다.


아침의 기도
- 용 혜원 -
이 아침에...
찬란히 떠오르는 빛은
이땅 어느곳에나 비추게 하소서

손등에 햇살을 받으며..
봄을 기다리는 아이들과
병상의 아픔에도 ...
젊은이들의 터질듯한 벅찬가슴
외로운 노인의 얼굴에도
희망과 꿈이 되게 하소서

또 다시 ...우리에게 허락되는
365일의 삶의 주머니 속
봄과 여름 그리고 가을과 겨울
결실로 가득 채워
한 해를 다시 보내는 날은
기쁨과 감사를 드리게 하소서

이 새로운 아침에...
찬란히 떠오르는 빛으로
이 땅의 사람들의 영원을 향한
소망을 이루게 하시고
이 아침의 기도... 기도가 이땅 사람들의
오천년을 가꾸어 온
사랑과 평화로 함께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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