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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 오르는데
등산로가 없어졌다
나는 등산화로 낙엽을 쓸며 잃은 길을 찾아 내려 왔다 그 낙엽 위에 소복하게 쌓여 고즈넉한 분위기를 내게 선사할 2007년의 첫 눈을 난 기다린다 속이 타 들어 가면서... 내가 먼저 가서 낙엽 속에서 숨어 기다릴까 그런 내 위에 그가 사뿐히 내려 앉을 날 있겠지 그 때 낙엽은 속삭일 것이다 눈에게, 내가 파랗을 때부터 널 기다린 누군가가 있었다고 기다리다가 지쳐 부스럭 거리는 몸을 입고 곧 바스락 소리도 못 지르고 흙이 될 그가 있었다고, 그렇게 전해다오 파랗게 내릴 눈에게. |
가을 빛속에 숨어서
2007. 10. 23. 오전 11:3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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