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티] 최양업 신부와 배티 성지 연구 새 이정표

2000. 11. 5. 오후 2:24:55

글자

 

최양업 신부와 배티 성지 연구 새 이정표

 

 

◎ 청주 양업교회사연구소 '연구총서' 제1집 '교우촌...' 내놔

 

한국 가톨릭교회 전체 교회사의 맥락에서 '배티 교우촌'은 어떤 의미와 가치를 지닐까. 또 배티 교우촌과 교회사에서 최양업 신부는 어떻게 비쳐지고 자리매김되고 있을까.

 

청주교구 양업교회사연구소(관장 류한영 신부)는 최근 최양업 신부 선종 139주년을 맞아 배티 교우촌과 최 신부와의 관계, 교우촌 문화와 그 의미를 다룬 양업 연구총서 제1집 '교우촌 배티와 최양업 신부'를 내놓았다.

 

물론 교우촌과 최양업 신부를 주제로 다룬 책자 발간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김옥희(부산교구 오륜대 한국순교기념관장)수녀는 1983년 펴낸 '최양업 신부와 교우촌'이라는 저서를 통해 최초로 연구를 시도한 바 있다.

 

그럼에도 이번에 양업교회사연구소가 이 책을 발간하게 된 것은 '최양업 신부와 교우촌'에서 드러난 미비점을 보완하고 최 신부와 교우촌 배티와의 관계, 최 신부의 삶과 영성, 교우촌과 소공동체 운동과의 연관성 등에 대한 연구를 통해 교우촌 역사의 현대적 의미를 밝혀보려는 취지를 담고 있다.

 

특히 이 책을 편찬하던 중 99년 6월 최 신부의 첫 사목지인 중국땅 양관과 차쿠의 옛 교회를 확인하고 순례하게 된 것은 큰 성과로 꼽힌다. 또 그해 8월13일에는 배티 교우촌의 병인박해 순교자 오반지(바오로) 회장의 후손을 진천 지장골에서 발견, 족보를 확인하고 10월 2일 오 바오로 회장의 무덤을 확인한 것도 소득으로 꼽힌다. 또 지난해에는 최 신부의 배티성당 겸 사제관 위치와 규모를 확인함으로써, 그간 전승으로 내려왔던 사실을 확인한 것도 큰 성과다.

 

이밖에 편찬과정에서 배티 교우촌이 최 신부의 사목 중심지로 이용된 기간과 최 신부의 행적, 삼박골 교우촌과 관련 회고록 및 교우촌 지적도, 배티 순교자들의 무덤에 관한 고증, 제주출신 순교자 김기량(펠릭스 베드로)의 입교와 행적, 최 신부 후임사제인 순교자 프티니콜라 신부의 배티 사목 사실, 다블뤼 주교가 배티에 머물며 견진성사를 주었던 사실 등도 밝혀졌다.

 

이러한 사실들 외에도 충청남북도와 경기도에 복음이 확산되는 과정에서 가교 역할을 한 배티 교우촌에 관한 모든 사료를 수집 정리, 배티성지 안내와 개발의 기초자료로 삼을 수 있도록 했다는 점도 이 책의 특징이다. 또 학술적인 의미보다는 신자들의 흥미를 불러일으키는데 초점을 두어 일반인들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했다는 것도 미덕으로 꼽힌다.

 

류한영 신부는 간행사를 통해 "최 신부님이 선종하신 지 어느덧 139주년이 되었지만 최 신부님은 한국교회의 선교활동과 영성 안에 기둥으로 서계시며, 동시에 그 역사 성찰의 수레바퀴 속에 버팀목으로 자리하고 있다”며 “이 책은 바로 배티 교우촌과 최 신부님의 삶과 영성, 교우촌 문화와 의미 등의 역사연구에 대한 미래의 소박한 이정표를 하나 더 세우는 일"이라고 밝혔다.

 

<평화신문, 2000년 8월 13일 연중 제19주일 제590호, 오세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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