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유박해 순교자 전기집 발행한다
◎ 한국교회사연구소, 박해 200돌 앞두고 본격작업 착수
한국교회사연구소(소장 최석우 신부)가 2001년 신유박해 200주년을 기념해 시복 청원 기초자료로 활용할 신유박해 순교자 130명의 전기집을 발행키로 하고, 8일 본격적인 작업에 착수했다.
"신유박해 순교자 전기집" 간행 사업은 △ 신유박해와 관련된 가장 방대한 순교자들의 약전을 수록하고 △ 지금까지 흩어져 있던 초기 순교자들에 관한 사료들을 종합, 정리하며 △ 전문학자들과 시복관계자들이 총동원, 지금까지 이뤄놓은 학문적 성과를 녹여내고 △ 쉬운 용어로 순교자 전기를 대중화하고 △미번역, 미공개된 "다블뤼 주교 문서"를 최초로 완역 출간한다는 5가지 목표를 두고 추진된다.
총 2권으로 나올 전기집은 신유박해 순교 사료를 종합 수집한 최초의 자료이며 103위 한국 순교 성인 시복시성 청원 자료였던 제5대 조선교구장 다블뤼 주교의 '한국 주요 순교자 약전'을 기초로 씌어진다.
집필자로는 최석우 신부이원순 전 국사편찬위원장 등 한국천주교회사 관련 최고의 석학들과 윤민구 신부 등 현재 신유박해 순교자 시복 작업을 추진하고 있는 교구 책임자들이 모두 참여한다.
"신유박해 순교자 전기집"에 수록될 130명은 1784년 한국천주교회 창설 이래 1801년 신유박해 때까지 치명한 순교자 중 △ 강완숙 정약종 윤유일 등 순교 사실이 분명하고 어느 정도 자료가 남아 있는 자(59명) △ 김사집 유중철 등 순교 사실은 분명하나 이름만 나타나거나 자료 자체가 부족한 자(65명) △ 김범우 유항검 등 자료는 남아 있으나 순교 여부가 명확하지 않은 자(6명) 등 세 부류로 엄선돼 소개된다.
그러나 이벽 이승훈 권철신 권일신 등 배교 전력이 있는 자들은 이번 전기집에서 모두 배제된다.
한국교회사연구소측은 신유박해 순교자 130명을 분류하기 위해 "한국 주요 순교자 약전", "달레의 한국천주교회사", "황사영 백서", "사학징의", "이기경의 벽위편" 등 현재까지 밝혀진 교회측, 관변측 사료들을 모두 참고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최석우 신부는 "신유박해까지 한국천주교회 초기 순교사를 보면 성령께서 역동하시는 카리스마가 넘치는 교회임을 알 수 있다"며 "교회를 위해 용감하게 순교했다는 제도적 관점이 아닌 예수 그리스도를 증언했다는 영성적 관점에서 "신자 자체가 교회"임을 고백한 신앙 선조들의 순교사를 새로 쓰기 위해 이 책을 출간한다"고 밝혔다.
<평화신문, 2000년 8월 20일 연중 제20주일 제591호, 리길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