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멩이 열 두 개
-강영구 루치오 신부 -
+예수께서 기도하시려고 산에 들어가 밤을 새우시며 하느님께 기도하셨다. 날이 밝자 예수께서 제자들을 불러 그 중에서 열둘을 뽑아 사도로 삼으셨다.
그대에게
우리 성당 제의실에는 이런 글귀가 있습니다. “하느님은 가끔씩 사람들에게 빵 대신 돌멩이를 던지곤 합니다. 그런데 참 이상한 일이 있습니다. 왜 어떤 사람은 그 돌을 원망하여 걷어차 버리다 발가락 하나가 부러지고 왜 어떤 사람은 그 돌을 주춧돌로 만들어 집을 짓는지.”
밤을 새워 기도하신 예수님 앞에 하느님께서는 열 두 개의 돌멩이를 던졌습니다. 모난 것, 뾰쪽한 것, 깨진 것, 둥글넓적한 것, 큰 것, 작은 것...... 예수께서는 아무짝에도 쓸모없을 것 같은 돌멩이 열두 개를 주춧돌로 삼아 교회라는 건물을 지었습니다. 그 중 하나는 빠져나와 예수님의 이마를 치기도 했습니다. 비록 못생기고 모난 돌이라 해도 다 쓸모가 있고 제 자리가 있습니다. 적재적소(適材適所)라는 말은 그래서 생겨났습니다. 크고 반듯한 돌이라도 집짓는 사람이 골라 쓰지 않으면 진흙 속에 파묻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부르심을 받았다는 것이 은총이며 축복입니다. 열두 사도들을 부르시듯 예수께서 당신을 부르셨습니다. 당신을 어디에 어떻게 쓰시든 ‘이 몸은 주님의 종입니다.’(루가1,38)하고 응답하시면 행복할 것입니다.
당신은 부르심을 받은 귀한 돌입니다.(一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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