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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시몬과 성 유다(타대오)사도 축일 2006/10/28
독서 : 에페 2,19-22 복음 : 루카 6,12-19
증거하고 있는가?
그 무렵에 예수님께서는 기도하시려고 산으로 나가시어 밤을 새우며 하느님께 기도하셨다. 그리고 날이 새자 제자들을 부르시어 그들 가운데에서 열둘을 뽑으셨다. 그들을 사도라고도 부르셨는데, 그들은 베드로라고 이름을 지어주신 시몬, 그의 동생 안드레아, 그리고 야고보, 요한, 필립보, 바르톨로메오, 마태오, 토마스,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 열혈당원이라고 불리는 시몬, 야고보의 아들 유다, 또 배신자가 된 유다 이스카리옷이다. 예수님께서 그들과 함께 산에서 내려가 평지에 서시니 그분의 제자들이 많은 군중을 이루고 온 유다와 예루살렘, 그리고 티로와 시돈의 해안지방에서 온 백성이 큰 무리를 이루고 있었다. 그들은 예수님의 말씀도 듣고 질병도 고치려고 온 사람들이었다. 그리하여 더러운 영들에게 시달리는 이들도 낫게 되었다. 군중은 모두 예수님께 손을 대려고 애를 썼다. 그분에게서 힘이 나와 모든 사람을 고쳐주었기 때문이다. (루카 6,12-19) ◆장애로 인해 폐쇄적인 생활을 했던 나의 어린 시절은 어둠과 절망으로 점철된 것이었습니다. 당시 나를 둘러싼 그 어둠이 얼마나 깊었는지는 주위 사람들의 말을 들어보면 알 수 있습니다. “옛날엔 무척 어둡고 안쓰러운 모습이어서 볼 때마다 마음이 아팠는데….” 지금은 전혀 다른 사람처럼 당당하고 밝은 모습으로 바뀌었다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늘 삶의 한계 그 끝에서 죽음의 문을 마음으로 들락거렸던 나의 소녀시절은 온통 먹구름에 덮인 채 죽음에 이를 수밖에 없는 절망을 병처럼 앓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어느날 주님이 내 병든 인생을 건드리는 그 순간 광활한 소망의 하늘이 열리고, 봄날 고사(枯死)된 것처럼 굳어버린 벚나무 가지에 기적처럼, 하늘날개를 단 나비처럼 꽃무리가 일듯이 내 삶이 피어났습니다. 그분 안에서 내가 그토록 아름답고 소중한 존재임을 비로소 깨닫게 된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그분을 통한 기적의 힘은 병든 사람을 치유하는 역사를 일으킵니다. 죽은 사람을 살리는 역사가 일어납니다. 절망이 소망이 되고 슬픔이 기쁨이 되고 미움이 사랑이 되는, 두려움과 불안이 평안으로, 그리하여 약한 자가 강해지며, 비굴한 자가 당당해지고 용기있는 자로 변화됩니다. 이와 같이 환경도 변화되어 날마다 승리하는 삶이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변화에 의해 ‘그 두려움이 변하여 내 기도되었고, 전날의 한숨 변하여 내 노래되었네’라고 찬송으로 고백하게 되는 것입니다. 육신의 질병뿐 아니라 암보다 더 치명적인 ‘절망’이라는 병이 그분의 손에 의해 치유됩니다. 게라사의 광인뿐 아니라 사마리아 여인이, 막달라 마리아가, 자캐오가 치유를 받았습니다. 우리의 병이 그분 안에서 치유된 것을 기억하고 있습니까? 그리고 지금도 날마다 나의 몸과 마음과 나의 병든 환경까지도 치료하고 계시는 그분의 손길을 느끼고 있습니까? 그렇게 내 삶의 변화를 통해 그분을 내가 만나는 모든 이에게 증거하고 있습니까?
최명숙 목사(군산 베데스다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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