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 벽 을 여 는 5 분 피 정... 박 유 진 신 부 님 *

2006. 12. 2. 오전 2:04:58

글자





예수님께서 대답하셨다.
“내 나라는 이 세상에 속하지 않는다.
내 나라가 이 세상에 속한다면, 내 신하들이 싸워
내가 유다인들에게 넘어가지 않게 하였을 것이다.
그러나 내 나라는 여기에 속하지 않는다.”
빌라도가 “아무튼 당신이 임금이라는 말 아니오?”
하고 묻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대답하셨다.
“내가 임금이라고 네가 말하고 있다.
나는 진리를 증언하려고 태어났으며,
진리를 증언하려고 세상에 왔다.
진리에 속한 사람은 누구나
내 목소리를 듣는다.”

◈ 요한 18,36-37 ▒ 11월 26일 복음말씀에서 ◈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되라 / 정호승┃▒

이 세상 사람들 모두 잠들고
어둠 속에 갇혀서 꿈조차 잠이 들 때
홀로 일어난 새벽을 두려워 말고
별을 보고 걸어가는 사람이 되라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되라.

겨울밤은 깊어서 눈만 내리어
돌아갈 길 없는 오늘 눈 오는 밤도
하루의 일을 끝낸 작업장 부근
촛불도 꺼져가는 어둔 방에서
슬픔을 사랑하는 사람이 되라.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되라.

절망도 없는 이 절망의 세상
슬픔도 없는 이 슬픔의 세상
사랑하며 살아가면 봄눈이 온다.
눈 맞으며 기다리던 기다림 만나
눈 맞으며 그리웁던 그리움 만나
얼씨구나 부둥켜안고 웃어보아라.
절씨구나 뺨 부비며 울어보아라.

별을 보고 걸어가는 사람이 되어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되어
봄눈 내리는 보리밭길 걷는 자들은
누구든지 달려와서 가슴 가득히
꿈을 받아라.
꿈을 받아라.



 

 

┗▶『해설과 묵상』

인류의 역사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무수한 왕들과 통치자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백성들을 위하여 자신을 희생하고 봉사함으로써
위대한 왕과 통치자로
기억에 남아 있는 자들이 있는가 하면,
권력으로 백성들을 억누르고
착취와 비리와 부정을 통하여 치부를 일삼아
폭군이나 독재자로 남아있는 자들도 수없이 많다.
훌륭했던 자들이나 폭군이나 독재자나 모두가
인류의 역사 속에서 한 민족과 한 나라에 국한된
시대적 인물이었다는 점을 미루어 볼 때,
그들은 언제 어디서나 우리가 믿고 따를 수 있는
그런 우리의 영원한 왕이며 통치자가 될 수는 없다.
그러나 오늘 우리가 왕으로 모시고 경배하는
그리스도는 그들과 다르다.
그 분은 죽음까지도 이기시고 영광스럽게 부활하신
하느님의 아들로서 만왕의 왕이시며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포함한 영원히 세상을 지배하시고
다스리실 알파와 오메가의 왕이신 것이다.
그리스도 왕국의 통치는 권력을 통한 착취와 억압,
부정, 비리, 치부가 아닌 사랑과 진리를 통한 봉사이다.
무엇보다 사랑과 봉사는 그리스도 왕국의 헌법이다.

오늘 복음에서와 같이 왕을 마치 권력과
지배의 상표처럼 생각하고 "당신이 왕이요?" 하고 묻는
빌라도의 심문에 예수께서는 자신이 왕이심을
거부하시지는 않지만 권력과 폭력을 상표로 하는
그런 세속의 왕이시기는 거부하셨다.
그리스도는 사랑과 진리 그리고 봉사의 왕이다.
그리스도는 이미 인간과 세상에 대한
사랑과 희생을 통하여 자신의 왕국을 이 땅에 세우셨고
마지막 날 진정한 왕으로 오실 때,
이 왕국을 완성하실 것이다.

우리는 이미 세례를 통하여
그리스도 왕국의 시민권을 받았다.
세상의 마지막 날에 완성될
그리스도 왕국의 백성으로 살기 위해서는
오늘 그 연습을 해야 한다.
그리스도 왕국의 헌법인 사랑과 봉사의 정신을
각자 몸에 배이도록 실천하며 살아야 할 것이다.

『박상대 신부』

 



┗▶『묵상기도』

주님
어느덧 전례주년의 마지막 주일입니다.
그리스도왕 대축일입니다.
저의 그리스도(구원자)이신 당신께서
또한 저의 참된 왕이심을 고백하는 축일입니다.

한 해를 돌아보며
당신께서 저의 왕이셨음에
표현할 길 없는 감사를 드리는 축일입니다.

다가올 시간에도
언제나 당신만이 저의 왕이심을
다짐하며 기약하는 축일입니다.

군림하지 않으시며
저를 온전히 지배하시고
가난하시며 제 혼을
풍요롭게 하신 왕이시여,
한 해 동안
당신은 제게 어떤 명을 내리셨나이까.

슬픔을 사랑하는 사람이 되라.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되라.
꿈을 간직한 사람이 되라.
나의 이름으로 일어서라.
두려워 말라.
걱정하지 마라.
일어나 가자.
깨어 기도하여라.
사랑하여라.
복음을 전하여라.
평화를 전하는 사도가 되어라.

주님, 당신의 命에는 늘
사랑과 진리가 담겨 있었습니다.

왕이시여,
명령과 함께
힘과 능력을 주셨던
아니 살과 피까지 나누어 주셨던
당신께 감사하나이다.

당신은
제 목숨보다 귀한
자랑스런 왕이시나이다.

아멘.

『Squ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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