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수님께서 예리코에 가까이 이르셨을 때의 일이다. 어떤 눈먼 이가 길가에 앉아 구걸하고 있다가, 군중이 지나가는 소리를 듣고 무슨 일이냐고 물었다. 사람들이 그에게 “나자렛 사람 예수님께서 지나가신다.” 하고 알려 주자, 그가 “예수님, 다윗의 자손이시여,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하고 부르짖었다. 앞서 가던 이들이 그에게 잠자코 있으라고 꾸짖었지만, 그는 더욱 큰 소리로 “다윗의 자손이시여,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하고 외쳤다. 예수님께서 걸음을 멈추시고 그를 데려오라고 분부하셨다. 그가 가까이 다가오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물으셨다. “내가 너에게 무엇을 해 주기를 바라느냐?” 그가 “주님, 제가 다시 볼 수 있게 해 주십시오.” 하였다. 예수님께서 그에게 “다시 보아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하고 이르시니, 그가 즉시 다시 보게 되었다.
◈ 루카 18,35-42 ▒ 11월 20일 복음말씀에서 ◈

▒┃예수님을 보려면/마더 데레사┃▒
우리의 눈을
우리 자신에게서
우리의 이익에서
우리의 권리에서
우리의 명예에서
우리의 욕망에서 떼면
우리 눈은 맑아져서
우리 주위에 계신
예수님을 볼 수 있습니다.

돌아보면 앞이 보이지 않을 때 슬픔과 절망, 고단함과 침묵 그 사이를 누군가 지나고 계셨습니다.
“예수여, 다윗의 자손이시여,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보이지 않아도 깊은 어둠을 더듬는 빛을 향한 목마름이 오늘 저의 믿음이게 하소서.
“내가 너에게 무엇을 해주기를 바라느냐?”
빛을 잃은 슬픔 앞에 다가오는 음성을 마주하게 하소서.
빛을 희망을 평화를 기쁨을 부디 볼 수 있게 해 주십시오.
저는 자주 눈먼 자이오나 믿음의 기름을 간직하고 있기에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는 당신의 음성을 만날 것이옵니다.
주님, 오늘도 제 삶을 지나시는 당신을 향한 믿음으로 기다리며 준비하며 기도하며 살게하소서.
아멘.
『Squ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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