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중 제 33 주일 |
2006-11-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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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요셉 신부님 | |
마르코 13,24-32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그 무렵 환난에 뒤이어 해는 어두워지고 달은 빛을 내지 않으며 별들은 하늘에서 떨어지고 하늘의 세력들은 흔들릴 것이다. 그때에 ‘사람의 아들이’ 큰 권능과 영광을 떨치며 ‘구름을 타고 오는 것을’ 사람들이 볼 것이다. 그때에 사람의 아들은 천사들을 보내어 자기가 선택한 이들을 땅 끝에서 하늘 끝까지 사방에서 모을 것이다. 너희는 무화과나무를 보고 그 비유를 깨달아라. 어느덧 가지가 부드러워지고 잎이 돋으면 여름이 가까이 온 줄 알게 된다. 이와 같이 너희도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는 것을 보거든 사람의 아들이 문 가까이 온 줄 알아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이 세대가 지나기 전에 이 모든 일이 일어날 것이다. 하늘과 땅은 사라질지라도 내 말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그날과 그 시간은 아무도 모른다. 하늘의 천사들도 아들도 모르고 아버지만 아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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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톨릭교회는 연중 34주간을 1년으로 정하여 전례를 거행합니다. 오늘은 연중 33주일입니다. 그래서 전례력으로 1년의 마지막을 향하고 있는데, 요즘 우리들이 듣는 하느님의 말씀엔 주제가 하나 있습니다. 무엇일까요? 요즘의 복음 말씀은 ‘종말’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종말, 종말론, - 말 그대로 세상의 끝날, 세상의 종말을 말하는 것인데, 연중 34주일이 지나면 세상이 멸망할까요? 안 망합니다. 그렇다면 예수님의 말씀은, 즉 ‘이 세대가 지나기 전에 이 모든 일이 일어날 것이다’하신 예수님의 말씀은 실현되지 않는 것일까요? 이 세대, 3-40년 정도의 한 세대가 지나면 세상의 종말이 온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성경에서 말하고 있는 그 종말은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요? 끝날은 새로운 날의 시작입니다. 주님께서는 우리가 살고 있는 이 한계 지어진 세상이 전부가 아니라 하느님 나라에 대한 새로운 희망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는 기회를 주시고자 하는 것입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세상의 끝날’에 대해, “해는 어두워지고 달은 빛을 내지 않고 별들은 하늘에서 떨어지며 하늘의 세력들이 흔들릴 것이라”고 전합니다. 참으로 무서운 일이 일어난다는 것입니다. 그때에 하늘로부터 ‘사람의 아들’이 내려옵니다. 그 사람의 아들은 바로 예수님이십니다. 그분이 재림이 시작되면 악한 사람은 단죄하고 선한 사람은 구원하여 이 세상에서 고통 받던 선한 이들이 새 세상에서 최고의 행복을 누린다는 것이 오늘 복음 말씀입니다. 중요한 것은 위와 같은 무서운 그런 상황이 그대로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세상의 종말- 그 자체는 분명 온다는 말씀입니다. 언제 오는지 우리는 알지 못합니다. 예수님께서도 ‘그 날과 그 시간은 아무도 모른다. 그러니 깨어 있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또 분명한 것은 세상 전체의 끝날은 모르지만 우리 한사람 한사람의 끝이 오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바로 우리 개인의 죽음입니다. 죽음이 오는 것을 우리는 분명 알고 있습니다. 그 죽음이 오면 우리 각자는 하느님 앞에 나가서 심판을 받게 됩니다. 이것이 ‘사심판’입니다. 세상의 종말이 오면 세상의 모든 이는 ‘공심판’을 받게 되는데, 개인은 사심판을 받습니다.
그렇다면 세상의 종말을 바라보면서 우리가 해야 하는 준비는 무엇일까요? 예수님께서는 그 당시 고통에 허덕이는 백성들에게 희망을 주셨습니다. 따라서 종말은 인간의 고통을 하느님께서 해결해 주시리라는 희망의 기다림을 표현한 단어들입니다. 종말이 무서움, 두려움, 끝이 아니라 새로운 희망을 주는 말씀입니다. 따라서 신앙인은 바로 희망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이며, 세상이 종말을 향하고 있다 하더러도 우리가 준비하고 살아가야 하는 것은 바로 희망인 것입니다. 사람들은 고통과 어려움을 당할 때 힘든 것- 그것이 계속 이어질까봐 두려워합니다. 끝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힘들어합니다. 하지만 우리 신앙인들은 고통과 어려움을 당할 때 그 고통과 어려움이 언젠가는 끝날 것임을 알고 있기에 용기를 낼 수 있는 것입니다. 또한 하느님께서 항상 함께 하시기에, 하느님께 그러한 고통을 해결해 주십사하고 기도를 함으로 인해 희망을 가지게 해 줍니다. 종말론은 하느님께서 우리들의 고통을 그냥 바라만 보시지 않고 직접 나서시어 없애주시리라는 희망의 약속인 것입니다.
달이 차고 기울고, 반달은 보름달을 기약하듯이, 종말론은 이 세상에서 힘이 있다고 하여 약한 자를 억누르고 못살게 굴었던 이들에게 그 끝이 있음을 알리는 표징이요, 하느님께서 우는 이들의 눈물을 친히 닦아주실 것을 믿는다는 고백입니다. 그러기에 종말은 공포의 단어가 아니라 희망의 표현인 것입니다.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나는 세상 끝 날까지 항상 그대들과 함께 있겠습니다."라고요. 이 미사를 통해 실재로 우리와 함께 계신 예수님을 내 마음에- 몸에 모시고 사는 우리들은 참으로 행복한 사람들입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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