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과 그 시간은 아무도 모른다” - 이진용 신부님

2006. 12. 1. 오후 11:47:50

글자
연중 제33주일      다니 12,1-3 / 히브 10,11-14,18 / 마르 13,24-32 2006년 11월 19일 
'“그날과 그 시간은 아무도 모른다”(마르 13,32)'

머리만 있다면 과연 사람이라 할 수 있을까요? 사람의 구실을 하기 위해선 머리를 비롯하여 신체의 각 부분이 제 역할을 수행해야 합니다. “가톨릭교회는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여 모인 지체”라고 설명합니다. 교회가 바로 서기 위해서 손은 손의 역할을 다해야 하고, 발은 발의 역할을 다해야 합니다. 사제는 사제로서, 수도자는 수도자로서, 평신도는 평신도로서의 역할을 다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각자 맡은 역할을 다하는 가운데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하나로 뭉칠 때 비로소 교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평신도 주일입니다. 평신도는 하느님 백성의 절대 다수를 차지합니다. 과거 성직자 중심에서 벗어나, 오늘날 평신도들의 역할과 비중이 갈수록 늘어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평신도로서 예언직, 사제직, 왕직을 수행하며 더욱 성숙한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합니다. 평신도들은 교회 안에서 절대로 주변인이나 방관자가 아님을 기억하고 교회를 이루는 하나의 지체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신앙생활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신앙을 삶으로 살아가는 평신도는, ‘그날과 그 시간은 아무도 모른다’는 종말의 의미를 바로 알고 부활의 희망을 품으며 기쁘게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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