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 나라는 너희 가운데 - 김웅태 신부님

2006. 12. 1. 오후 8:2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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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 32주 목요일  
 
하느님 나라는 너희 가운데


 
우리는 생활하는 가운데 자기의 성질을 못 이겨 어려움을 겪는가 하면, 주의 사람들이 나를 괴롭힘으로 어려움을 당할 때도 흔히 있다.  이럴 때이면, 제발 저린 사람만 내 앞에서 없어졌으면 나는 잘 할 수 있을 텐데, 하기도 하고, 저렇게 내 성질을 긁어 주지 않으면, 또 나에게 이것저것만 있으면 나는 기쁜 마음으로 죄 안 짓고 하느님 공경을 제대로 할 수 있을 텐데 하기도 하다.

예수님 당시 이전부터 유대인들의 바램은 지금의 우리가 우리 주위환경으로부터 바라는 바램 이상으로 더 컷던 것이다.  즉, 조상들에게 약속하신 메시아가 오시면, 세상에는 평화가 오고, 자기 유대 백성이 백성들을 다스리는 지상의 천국을 꿈꾸었던 것이다.  그런데 답답하게도 자기들이 바라는 메시아의 나라는 오지 않기 때문에 바리사이파 사람들은 하늘나라 사정에 능통한 예수께 "하느님 나라는 언제 오느냐?"고 질문을 했던 것이다.  그러나 예수님은 마치 의사가 환자의 질병을 찾아내기 위해서 병의 증세를 찾아 알아보듯이 하느님 나라가 임한다는 사실을 우리 육안으로 찾아 볼 수 는 없다고 대답을 하신다.  즉, 하느님 나라는 외적으로 물질적으로 드러나서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사람을 만들어 내는데 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우리가 찾아야할 하느님 나라는 외적이고 현세적이고 물질적인 주위환경의 혁명이 아니라, 사람 마음속의 변화와 혁명을 이루는데 있다는 것이다.  즉, 하느님 말씀이 사람의 마음속에 들어가 사람을 하느님의 사람으로 바꾸어 놓는데 하느님의 나라는 여기도, 저기도, 장소적으로 있을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현세의 어려움 속에서 나에게 좋은 사람, 좋은 환경이 주어져야지 무엇을 하겠다는 바램보다는, 하느님 말씀으로 인한 내 마음의 변화를 우선적으로 이룩해 나갈 때, 남에게보다도 내 자신 안에 그 모든 것을 받아들여 사귈 수 있는 내 자신은 어떠한가에 문제성을 던지고, 내 자신 안에 하느님의 뜻을 실천할 수 있는 능력을 더 간절히 바라야 할 것이다.

그런데 그것은 저절로 바라는 것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오늘 복음[루가 17:20-25]의 예수님처럼 많은 고통을 겪어야하고, 세속적인 사고방식이나, 세상이 바라는 것들로부터 버림을 받는 것을 통해서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즉, 하느님의 아들이시며, 모든 지혜의 원천이신 예수께서 가신 길이기에 그 길밖에 다른 길이 없기 때문에 그분이 가신 그 길을 걸을 때 비로소, 우리는 하느님 나라를 만날 수 있는 것이다. (출처: 가톨릭대학교 강론자료집 / 정리: 김웅태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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