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1.16.목
| 루카 복음 17장 20-25절 | ||
| “보라, 하느님의 나라는 너희 가운데 있다.” | ||
| 욕심쟁이가 됩시다 장재봉 신부 | ||
| 오늘 예수님께서는 “너희 가운데” 하느님 나라가 있다고 밝히십니다. 과연 하느님 나라가 무엇이기에 우리 가운데 있는 것일까요? 저는 그 하느님 나라를 바오로 사도와 필레몬과 오네시모스 가운데에서 찾아보았습니다. 바오로 사도에게 복음의 빚을 지고 있다는 사실 때문에 필레몬은 바오로 사도의 모든 말에 순명했던 모양입니다. 이는 참 아름다운 하느님 나라의 모습입니다. 그러나 그들 사이에 하느님 나라가 더욱 더 확장될 수 있었던 것은 필레몬과 오네시모스를 배려하는 바오로 사도의 마음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도망쳐왔던 종 오네시모스를 주인인 필레몬에게 돌려보내고, 양해를 구하면서 서로의 이해를 독려했던 바오로 사도가 있었기에 두 사람은 서로에게 남아 있던 감정의 찌꺼기를 씻어 낼 수 있었습니다. 바오로 사도의 이러한 배려는 두 사람 모두에게 참 자유의 기쁨을 누리게 했을 것이고, 믿음이 쑥 자라나는 은총도 얻게 했을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들의 변화에 따른 하느님 나라의 확장입니다. 우리도 욕심을 내면 좋겠습니다. 교회 안에서 하느님께서 맡겨주신 대자 대녀의 관계는 바오로 사도가 필레몬에게 그리고 오네시모스에게 가졌던 그 마음으로 가르치고 키워나가야 하는 아주 소중한 인연입니다. 오늘 하느님의 은총으로 낳은 대자 대녀들을 위해서 사랑을 실천해보시면 어떨까요? 배려의 마음으로 챙기는 사랑 안에는 이미 하늘 나라의 씨앗이 움트고, 하느님 나라는 우리 가운데 자라나게 될 것입니다. | ||
| 동반자 | ||
| 대부모가 된다는 것은 동반자나 안내자의 위치에서 대자녀에게 봉사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대부모로 선발된 순간부터 여러분은 신앙의 긴 여정을 새로 시작한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그러므로 대자녀들이 도움을 필요로 할 때 언제든지 기꺼이 도와주겠다는 것을 그들에게 확인시켜주어야 합니다. 그들이 주저할 때는 적극적으로 지지해주며, 의문이 생기는 일은 이해시켜주고, 내적으로 갈등을 겪고 있을 때는 위로해주며, 혹 대자녀들의 노력이나 성의가 식은 듯이 보이면 부드러운 자극을 줄 필요가 있습니다. 동반자란 대자녀가 믿고 의지하며 함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좋은 친구가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대부모는 교리교사가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자녀는 여러분에게 질문하며 의견을 구하려 할 것입니다. 정직이 최선입니다. 여러분이 모든 질문에 즉각 대답하지 못한다고 해서 부끄러워하거나 두려워할 필요는 없습니다. 기꺼이 도와주려는 성의만 있으면 해답을 찾거나 문제를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대자녀들의 질문에 당장 대답하지 못한다고 할지라도, 대자녀들은 해답을 찾아보려고 애쓰는 여러분의 성실한 태도에서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이영수·김용기 엮음 | 생활성서사 | <대부모가 좋아요>에서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