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영근 사도요한 신부 │ 운천 성당 주임
평신도, 그들은 누구인가?
99%의 평신도가 "나는 사도다"라는 의식으로 충만하다면, 가정과 본당은 물론
이 세상인들 변화시키지 못할 일이 어디 있겠는가?
자조(自嘲)섞인 한탄 - "병신도"? 우리나라 평신도들의 사도직 활동에 대한 의식과 참여 정도를 신랄하게 평가하여 "병신도"라고 까지 표현한 글을 읽은 기억이 생생하다. 평신도들이 교회 안에서 자신의 위치를 제대로 인식하지도 못하고, 또 자신들이 할 수 있고 해야 하는 사도직을 제대로 수행하고 있지 못함을 안타까워 하면서, 평신도들의 의식화(意識化)를 겨냥하여 사용한 신조어라고 생각한다. 우리나라 평신도의 현주소가 그때보다는 한결 나아졌겠지만, "평신도는 병신도"라고 자조 섞인 이 말은 여전히 긴 여운을 남긴다.
20세기의 가장 획기적인 사건, 제2차 바티칸 공의회. "평신도 공의회"라고 일컬어지기도 하는 제2차 바티칸 공의회를 통하여 평신도들의 교회 안에서의 위치가 확실해졌다.
"평신도들의 활동이 없다면 교회의 현존과 활동은 거의 불가능할 것이다."(평신도 사도직에 관한 교령「사도직 활동」,1항)라는 이 말씀 안에서 평신도들의 위치와 중요성을 가늠해 볼 수 있다.
자조(自嘲)섞인 한탄 - "병신도"?
2005년도 말 현재 한국 가톨릭 신자는 4,667,283명, 주교를 포함한 사제의 수는 3,867명이다. 여기에 남녀 수도자 11,083명을 합친다 하더라도 15,000명선을 넘지 못한다. 교회의 구성원 비율이 평신도 99%, 성직자 · 수도자가 나머지 1%라는 사실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99%의 평신도가 "나는 사도(使徒)다"라는 의식으로 충만하다면, 가정과 본당은 물론 이 세상인들 변화시키지 못할 일이 어디 있겠는가?
"자기 역량에 따라 몸의 성장을 위하여 일하지 않는 지체는 교회나 자신에게 아무 쓸모도 없다"(평신도 사도직에 관한 교령「사도직 활동」,2항)라는 말씀을 명심하여, "세상 한 가운데에서 세속 일을 하며 살아가는 것이 평신도의 신분이므로 바로 평신도들은 그리스도인 정신으로 불타올라 마치 누룩처럼 세상에서 사도직을 수행하도록 하자" (평신도 사도직에 관한 교령「사도직 활동」,2항참조). |
[춘천]연중 제33주일 2006.11.19.평신도, 그들은 누구인가? - 박영근 신부 님
2006. 12. 1. 오후 8: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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