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연중 제 33주일(평신도주일)2006.11.19.평신도 주일을 맞으며 - 강희용

2006. 12. 1. 오후 8:21:04

글자
교형 자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서른아홉 번째로 지내게 되는 평신도 주일을 맞이하여 교형자매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에 하느님의 은총이 풍성하게 내리시길 기원 드립니다.
한국 천주교회는 제2차 바티칸공의회가 평신도 사도직에 대하여 특별한 관심을 드러내고 그 중요성을 강조함에 따라 1968년 처음으로 대림 제1주일을 평신도 사도직의 날로 제정하여 지내 오다가 1970년부터는 연중 마지막 전 주일을 평신도 주일로 정하여 지내오고 있습니다.
우리들은 이 평신도 주일을 맞이하여 평신도 사도직의 사명을 다시 한번 깊이 깨닫고 각자가 과연 평신도로써 그리스도의 예언직, 왕직, 사제직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는지를 반성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평신도인 우리는 성직자, 수도자와 함께 교회 구성원으로 한 축을 이루고 있으며 그 역할의 중요성이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회가 다원화되고 가치관의 혼돈이 극에 달한 오늘날 평신도인 우리가  세상 일에 종사하면서 평신도 사도직의 사명을 수행해 나가기란 여간 버겁고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온 세상을 풍미하고 있는 물질만능과 쾌락주의는 우리의 영혼과 육신을 황폐화시키고 있습니다.
이러한 환경과 조건 속에서 복음정신으로 소명을 수행하며 세상 사람들에게 그리스도적 삶의 모범을 보여주도록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은 우리들은 겸손한 마음과 희생적 행동으로 신앙인으로서의 자세를 바로 하여 이웃에 그리스도의 향기를 전파함으로서 세상을 복음화하는 데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할 것입니다.
교형 자매 여러분! 순교 성인들과 신앙 선조들이 피와 땀을 흘려 200여 년을 지켜온 우리 가톨릭에 대하여 지금은 모두가 불안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것은 시대와 사회의 변화에 따른 것이기는 합니다만 신앙인으로서의 자세변화와 신자 증가율의 감소 현상에 대한 것이라고 봅니다. 물론 초기 신앙 공동체 모습을 기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지극히 자기중심적 생활로 인한 공동체적 생활에 부적응하고 있는 모습은 사목회, 구역, 반모임을 비롯한 각종 단체의 성원미달이나 인원부족, 냉담자 양산, 주일미사 참례자 수 감소, 젊은이들의 교회 기피, 봉사활동 기피, 선교활동에 대한 무관심 등 많은 부정적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예비신자 모집의 어려움에 의한 신자 수 증가율 또한 적잖이 둔화 되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추세와 경향을 감안하여 교구장님께서는 대처방안으로 이미 “농민 사목 특별 교서”,“지역 선교와 복음화”란 사목교서를 통하여 실천을 구체화 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좋은 생각과 방안이라 하더라도 실천과 행동이 뒤따르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는 것이므로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사제와 수도자 평신도 등 교구 공동체 구성원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굳게 뭉쳐 특별한 사명의식과 책임감을 가지고 신중하게 행동으로 옮겨 실천해 나가야 할 것 입니다.
저희 평신도 사도직 협의회에서도 교구민 전체의 참여와 실천을 유도하는 분위기 조성을 위해 매년 몇 가지 행사를 통해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여건상 교구내의 모든 성당과 신자들이 다함께 참여 할 수 없어 안타까운 현실이지만 앞으로 더욱 지혜를 모아 최선을 다하여 나가겠습니다. 그리고  지난번 생명존중과 배아줄기 세포의 윤리적 문제로 크게 사회문제화 되었던 사건과 관련하여 한국 평신도 사도직 협의회에서는 경제발전에 따른 가치관의 변화에 의해 사랑과 생명의 가치를 소홀히 하는 사회적 분위기로 인하여 가정과 신앙이 세속적 가치에 거센 도전을 받고 있음을 보고 이혼, 낙태, 출산 조절, 배아줄기세포연구 등 물질주의적 성공의 가치추구를 경계하는 운동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이에 적극 참여함으로써 베네딕토 16세 교황님께서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란 회칙을 통하여 그리스도인들의 사랑에 대해 말씀하신 삶을 살아나가야 하겠습니다. 그리하여 이 시대와 함께 나타나고 있는 모든 문제들을 하느님 뜻에 따라 순리대로 해결해 나가 기쁨 넘치는 하느님 나라를 일구어 나가도록 합시다. 기쁘고 떳떳하게!! 
                                
천주교 안동교구 평신도 사도직 협의회장  강희용 마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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