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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 -유안진-
부끄럽게도
여태껏 나는
자신만을 위하여 울어 왔습니다
아직도
가장 아픈 속울음은
언제나 나 자신을 위하여
터져 나오니
얼마나 더 나이 먹어야
마음은 자라고
마음의 키가 얼마나 자라야
남의 몫도 울게 될까요
삶이 아파 설운 날에도
나 외엔 볼 수 없는 눈
삶이 기뻐 웃는 때에도
내 웃음소리만 들리는 귀
내 마음 난장인 줄
미처 몰랐습니다
부끄럽고 부끄럽습니다
* <용서란...>
일본 작가 미우라 아야코의 소설 '빙점'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듭니다.
주인공은 소설의 끝머리에 가서
자신이 사생아라는 것을 알고 절망합니다.
자신의 출생을 알게 됨으로써 삶의 의미를 상실하게 되고,
어머니를 도저히 용서할수 없다는 분노에 찬 주인공은
지상에서의 삶을 마감하려 결심하고
몹시 추운 날 눈 덮인 산을 오릅니다.
산 언덕에 온 그는 돌아서서
문득 자신이 걸어온 발자국을 바라보게 됩니다.
분명히 자신은 앞만 보고 똑바로 걸어온 발자국을 바라보게 됩니다.
분명히 자신은 앞만 보고 똑바로 걸어왔다고 생각했는데
눈 위에 널린 발자국은 비뚤고 흐트러져 있었습니다.
주인공은 자기가 걸어온 눈 위의 발자국,
분명히 바로 걸어왔다고 생각했지만
흐트러져 있는 그 발자국을 보면서
이제 모든 것을 이해하게 됩니다.
자신의 지난 과거도..
또한 용서할수 없을 것만 같았던 자신의 어머니도..
용서란 타인을 너그럽게 봐주는 것이 아니라
흐트러진 자신을 거두어들이는 것이란 말이 있습니다.
또 용서하지 못하는 자는
훗날 자신이 건너야할 다리를 부수어 버리는 것과 같은
어리석은 사람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되돌아볼 일입니다.
지독히도 옹졸했던 우리들의 마음을..
* <시각 장애인과 맹인견>
한 시각 장애인이 맹인견을 데리고 길을 걷고 있었다.
한참 길을 걷고 있는데,
맹인견이 다리 한짝을 들더니
시각 장애인의 바지에 오줌을 싸는 것이었다.
그러자 그 시각 장애인이 갑자기 주머니에서 과자를 꺼내더니
맹인견에게 주려고 했다.
그때 마침 지나가던 남자가 그 광경을 지켜보다
시각 장애인에게 한마디했다.
"개가 당신 바지에 오줌을 쌌잖아요.
나 같으면 머리를 한대 때렸을 텐데, 왜 과자를 주는 거죠?"
시각 장애인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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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자를 줘야 대가리가 어디 있는지 알 게 아니오."
"알고 보면
관계처럼 중요한 것은 없다.
우주의 모든 것은
오로지 서로가 관계로 인하여 존재한다.
어떠한 것도 고립 속에 존재할 수 없다.
우리도 '혼자 해낼 수 있다'는 착각에서
벗어나야 한다(키이스 페라지, 혼자 밥먹지 마라)."
저는 어제 우리 뒷산인 황령산에 갔습니다.
땀도 많이 흘리고 상쾌했습니다.
그 기분으로 또 한 주간을
보람있게 잘 지내야겠네요.
♬ Maria Salgado - Adio Querid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