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을 죄짓게 하는 일” - 이연희

2006. 11. 23. 오후 3:38:03

글자
연중 제32주간 월요일      티토 1,1-9 / 루카 17,1-6 2006년 11월 3일 
'“남을 죄짓게 하는 일”(루카 17,1)'

얼마 전 오랫동안 냉담하던 형제가 우울증을 견디지 못해 제초제를 마시고 자살했습니다. 갑작스런 죽음의 충격으로 자매는 망연자실했습니다. 남편의 우울증이 그렇게 심한 줄 몰랐다며 자신의 잘못이라는 생각에 신실한 믿음도 흔들리고 있습니다. 저도 후회하고 있습니다. 그가 다시 하느님 앞으로 나올 수 있게 한 번이라도 더 찾아갔어야 했고, 그의 마음을 헤아렸어야 했고, 불목하던 사람들과 화해하도록 주선해야 했는데 소홀했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나의 무관심이 그의 아픔을 헤아리지 못하여, 그로 하여금 믿음을 저버리고 자살이라는 큰 죄를 짓게 한 것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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