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복음에는 가난한 과부의 헌금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예수님께서는 사람들이 헌금함에 돈을 넣는 것을 지켜보시다가 과부의 헌금을 보시고 말씀하십니다. "저 가난한 과부가 헌금함에 돈을 넣은 다른 모든 사람보다 더 많이 넣었다."(마르12,43) 가난한 과부는 겨우 렙톤 두 닢을 헌금함에 넣었지만, 그에게는 그것이 생활비의 전부였다는 것을 알고 하신 말씀입니다. 가난한 과부가 생활비를 바쳤다는 것은 모든 것을 바친 셈입니다. 왜냐하면 그렇게 적은 돈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었다면 집안에 있는 것들도 볼품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오늘의 제 1독서에도 이와 비슷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엘리야가 사렙타 마을에 들어갔을 때, 낯 모르는 여인에게 물과 함께 음식을 부탁하였습니다. 마침 그곳은 가뭄 때문에 식량이 넉넉지 않았고 특히 그 여인은 가난한 과부였기 때문에 얼굴도 모르는 나그네에게 나눠줄 음식이 없었습니다. 엘리야가 앞으로 식량이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였지만, 그런 말을 믿을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여인은 믿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남은 음식을 엘리야에게 갖다 주었습니다. 그 결과 엘리야가 예언했던 대로 그 여인의 집에는 식량이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경제적으로 살기가 수월하지 않은 요즘, 누가 우리에게 무엇인가를 청한다면 선뜻 내어주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주님의 자비하심을 믿고 싶습니다. 우리가 미사 때 받아 모시는 성체가 그냥 밀떡이 아님을 믿듯이, 주님께서 우리를 돌보시리라는 사실을 믿고 싶습니다. 그렇게 믿을 때에 주님의 은총과 자비를 체험하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
저 과부는 궁핍한 가운데에서 가진 것을 모두 다 넣었다.
2006. 11. 16. 오전 10:3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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