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대축일 - 민병섭 신부님

2007. 4. 9. 오후 2: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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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부활 대축일

 

 

 

예수 부활은 승리의 경축이다.

무덤은 비었고 영웅은 살아났습니다.

“예수는 다시 살아나셨고 여기 계시지 않습니다”.

오늘 이 기쁜 소식은 전세계 방방곡곡에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 소식은 인간의 중대사의 해결을 말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인류 역사의 큰 신비를 깨닫고 인간 삶의 가치를 최대한으로 성화 시켜 주고 있는 것입니다. 즉 그리스도가 살아 있다면 이는 하느님이 현존하심을 드러낸 것이며 우리 또한 영원한 삶을 획득하게 된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부활로 하느님의 존재가 증명되었고 우리의 인생가치가 영원으로 이어지게 된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 살아나시지 않았다면 우리의 가르침이 헛된 것이고 여러분의 믿음도 헛된 것일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고전 15,14)라고 코린토 신자들에게 엄숙히 선언하신 사도 바오로의 이 말씀은 오늘에 와서도 중대하며 크나큰 위로의 말씀이 되는 것입니다.

 

 

죽음을 이긴 사랑의 승리!

생명과 죽음의 싸움!

그리스도께서 고통과 죄악을 쳐 이기신 후에도 또 쳐 이기셔야 할 마지막 적인 이 죽음, 그러나 모든 기적 중에서 가장 크고 가장 결정적인 기적 즉 부활로서 그 죽음을 쳐 이겨내셨습니다. “죽음아 네 승리는 어디 갔느냐? 죽음아 네 독침은 어디 있느냐?”(코전 15,55)라고 외친 바오로 사도의 말씀대로 이제 인간의 마지막 단계는 죽음이 아니요 또한 무덤도 아닌 것입니다. 이 죽음은 새로운 생명으로 가지 위한 한 단계요 과정으로 바뀌어버렸기 때문입니다. 이제 죽은 자들은 그리스도에 의해 살아났습니다. 아담으로부터 죽은 자들의 시체가 하나의 높은 피라미드를 이룬다 해도 그 봉우리는 이제 부활한 자의 깃발이 힘차게 나부낄 것입니다.

“예수님이 살아 있고 예수님과 함께 나도 살아 있습니다”

어둠을 이긴 빛의 승리가 찬연히 빛나고 있습니다. 진정한 신앙이 승리를 한 것입니다. “이 성전을 허물어 보십시오. 사흘 안에 내가 다시 세우겠소”(요한 2,19). 그리스도는 이 믿음 속으로 우리를 인도하시고 계십니다.

“나는 부활이요 또 생명이니 나를 믿는 사람은 죽더라도 살겠고 또 살아서 믿는 사람은 영원히 죽지 않을 것입니다”. 이제 모든 고통과 수난 속에 빛이 비춰지고 있습니다. 이제 인간의 모든 고통은 고통으로 끝나지 않고 영원한 삶에 필요한 한 단계로 바뀌어 버렸습니다. 우리가 당하는 세상사 모든 괴로움을 그리스도가 값있게 만들어 놓았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의 부활이 인간 삶의 가치와 고통과 미래의 의미를 명백히 들어냈기 때문입니다.

 

 

미움을 이긴 사랑의 승리!

예수 부활은 또한 사랑의 승리의 경축입니다. 십자가에 못박는 사람들을 위해 “아버지, 저 사람들을 용서하여 주십시오. 그들은 자기들이 하는 일이 무엇인지를 모르고 있습니다”(루가 23,24)라는 주님의 이 말씀. 얼마나 위대한 사랑의 표현입니까? 이 큰사랑으로 예수님을 잡아죽인 유대인들의 증오는 그로써 끝을 맺고, 이 증오는 이제 사랑으로 변한 것입니다. 이제는 사랑의 개선가만이 울려질 뿐입니다. 이 사랑의 불은 벌써 힘차게 타오르고 있습니다. 무덤을 찾던 제자들은 그 무덤에서 시체가 아닌 위대한 사랑을 발견하였던 것입니다. 매를 맞고 가시관을 쓰고 십자가에 못 박히고 죽음을 당하신 후 살아나신 예수님의 그 음침한 무덤은 그리스도를 믿는 모든 신자들의 사랑의 우물이 되었습니다. 이로서 우리는 바오로 사도와 같이 “내게는 그리스도가 전부 입니다. 그리고 죽는 것도 내게는 이득이 됩니다. 나의 희망은 이 세상을 떠나서 그리스도와 함께 사는 것입니다”(필립 1,21-23)라고 말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죽음을 이기고 사랑의 왕으로 개선하신 주님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부활 하시여 생명과 죽음의 주권자가 되신 예수여! 세상 만물과 함께 당신께 영광의 환호성을 올리나이다.

 

 

할렐루야! 주 예수 부활하셨도다. 할렐루야!

여러분 모두와 여러분의 가정에 부활하신 주님의 사랑과 평화가 가득하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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