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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만은 나를 바로 알아주시고, 나의 하느님만은 나의 품삯을 셈해 주신다.”(이사49,4)
이제 사순시기도 그 절정인 성주간에 이르렀다. 성주간 동안의 독서에서는 야훼의 종이신 그리스도를 예고하는 제2 이사야서의 야훼의 종의 노래 네 편을 듣게 된다. 첫 번째의 노래에서(42,1-7) 우리는 야훼의 종이 어떤 사람이며 또 무슨 일을 하는 사람인지를 알게 된다. 야훼의 종은 주님의 마음에 드는 종, 주님의 영을 받은 종이다. 그는 갈대가 부러졌다하여 잘라버리지 아니하고, 심자가 깜박거린다하여 등불을 꺼버리지 않는 분이시며, 모든 사람에게 새로운 희망과 용기를 주어 새로운 출발을 할 수 있게 만들어 주시는 분이다. 곧 이 세상에 정의를 세우기 위해 선택된 분으로 모든 일에 있어서 성실하게 살아가는 분인 것이다. 두 번째의 노래(49,1-9) 야훼의 종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자신이 왜 하느님께 선택이 되었는지를 말하고 있다. 야훼의 종은 오직 하느님께만 그 보상을 바라고 있는 사람이며, 이스라엘 백성이 아니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구원을 받도록 하는데 있다고 말하고 있다. 세 번째 노래(50,4-11)에서는 아무런 저항 없이 조롱과 모욕과 구타를 당하는 고통 받는 모습으로 야훼의 종이 소개되고 있다. 그러나 그는 하느님께 대한 믿음으로 그 많은 고통을 견디어내고 주님으로부터 옳다고 인정을 받고 있음을 확신하고 있다. 성금요일에 듣게 되는 네 번째 노래는(52,13-53,12) 인간의 죄를 짊어진 희생자로 그리고 무죄하게 죽어 가는 자로 야훼의 종을 설명하여 주고 있다. 그러나 그는 죽어서도 많은 자손을 얻고 번성할 것이라는 축복도 함께 주어진다.
이처럼 야훼의 종은 하느님의 사랑을 받는 자요, 주님의 말씀을 충실히 듣는 자이다. 그는 인간의 반대를 받아도, 고통을 당해도 도살장에 끌려가는 양과 같이 하느님께 모든 것을 맡긴다. 그는 모든 나라의 영광, 소경의 눈을 뜨게 하고, 포로 된 자를 해방시키는 자이다. 그는 하느님과 새로운 계약을 맺는 자이며, 하자 없으신 분이시지만 다른 사람의 죄를 짊어지고 사형장으로 끌려가시는 분이다. 그리고 죄인을 위해 하느님의 자비와 용서를 빌어주는 자이다. 왜냐하면 그는 자신의 보상은 오직 하느님으로부터 오고 있음을 믿고 있는 자이기 때문이다. 교회는 이 야훼의 종의 모습을 우리의 주님이신 예수님에게서 그 완성된 모습을 보고 있다. 그러나 이 종의 모습을 예수님에게서 머물지 않고 그분을 따르고 그분의 “종”이 된 우리 모두에게로 내려와야 할 것이다. 성주간 동안에 읽은 네 편의 노래에서 우리는 단지 옛날 야훼의 종의 모습이 아니라, 바로 새로운 이스라엘 백성이며, 새로운 하느님의 종인 우리들이 어떠한 사람들인지, 어떠한 일이 우리들에게 맡겨졌는지, 그리고 어떠한 모습으로 살아가야 하는지를 배워야 할 것이다. 우리들도 오직 하느님만이 우리들에게 보상을 주실 수 있는 분이요, 하느님만이 우리들을 바로 알아주시는 분이라는 확실한 믿음만 가지고 있다고 한다면 오늘의 세상에서 좀 더 그리스도인답게 아름다운 삶, 봉사와 사랑의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그 때만이 성목요일의 독서와 부활 성야의 8개의 독서에서 나타나고 있는 구원의 신비에 참여하며 그 구원의 전달자로서의 기쁜 삶을 살수가 있을 것이다. 부활의 기쁨은 모욕과 모함 그리고 고통과 죽음을 통해서 더욱 밝게 드러나고 있음도 알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이 모든 어려움은 “주님만은 나의 옳음을 알고 계신다.”라는 믿음으로 이겨나갈 수가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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