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주간 잘 보내고 계십니까? 오늘 복음은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식사를 하시던 중 “너희 가운데 한 사람이 나를 팔아넘길 것이다”라고 말씀하시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예수님의 공생애동안 모든 시간을 함께 했던 제자들을 앞에 두고 그 중 한명이 나를 배반할 것이라고 말씀하셔야했던 예수님의 마음이 얼마나 심란하셨을지 가히 짐작이 갑니다. 이 말씀을 듣고 베드로는 예수님께서 사랑하시던 제자를 시켜 그 제자가 누구인가 묻게 하고 이에 예수님께서는 그가 유다임을 빵을 적셔주는 암묵적인 행동을 통해 드러내십니다. 유다가 예수님을 배반하기 위해 밖으로 나간 사이 예수님께서는 자신이 이제 하느님을 통하여 영광스럽게 되실 것과 제자들이 따라오지 못할 곳으로 떠나실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이에 베드로가 자신의 목숨을 내 놓더라도 예수님을 따라가겠다고 다짐을 하지만 예수님은 그가 닭이 울기 전에 세 번이나 예수님을 배반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유다와 베드로의 배반에 대해 묵상해 보고자 합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듯이 베드로는 예수님으로부터 반석이라고 불린 수제자입니다. 그리고 유다 역시 예수님께서 돈주머니를 맡기실 정도로 신임을 받았던 제자였던 것 같습니다. 예수님의 신임을 받던 두 제자의 배반을 보면서 참 의리도 없구나 하는 비난의 마음이 앞서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인지상정인가 봅니다. 그러나 두 제자를 비난하기에 앞서 어쩌면 그들의 행동이 우리 인간의 한계를 상징적으로 대변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애청자 여러분, 예수님께서 부자청년에게 하셨던 말씀을 우리는 기억하고 있습니다. “가서 가진 것을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주어라. 그러면 네가 하늘에서 보물을 차지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와서 나를 따라라.”(마르 10, 21) 고 말씀하십니다. 재물이란 것은 유다의 경우와 같이 파멸로 이끌 뿐이기에 예수님을 따르라고 우리를 부르십니다. 또 “정녕 자기 목숨을 구하려는 사람은 목숨을 잃을 것이고, 나와 복음 때문에 목숨을 잃는 사람은 목숨을 구할 것이다.”(마르 8, 35)는 말씀을 통하여 참된 생명의 주인은 바로 하느님이심을 알려주십니다. , 이 성주간은 이런 예수님의 가르침과 모범을 따르기 위해 큰 용기를 내는 시기입니다. |
2007.04.03 /[강론] 유다와 베드로의 배반[이장환신부님]
2007. 4. 3. 오후 10:54:55
글자
